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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테마주 버블]①늘어나는 ‘빚투’…코스닥發 반대매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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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신용융자 잔고 11조대에서 줄다 다시 8조대로
시총 대비 신용융자 잔고율 2.4%로 코스피 5배 수준
신용융자 비율 5% 이상 종목 비율 11.7%로 높아

[코스닥 테마주 버블]①늘어나는 ‘빚투’…코스닥發 반대매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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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신용융자 이자율이 10%를 넘는 가운데서도 '빚투(빚내서 투자)'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특히 코스닥 테마주에 신용거래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주가가 반등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에 비해 주가 등락폭이 크고, 시가총액 대비 신용잔액 비율이 높아 주가가 하락하면 반대매매가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상장사들이 줄줄이 어닝쇼크를 예고하는 등 증시 펀더멘털이 약해진 상태라 반대매매 우려가 더 크다. 개인 투자자들이 반대매매를 당할 경우 원금 손실에 부채 부담까지 커서 이중고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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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거래소·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 융자잔고는 22일 기준 8조5776억원으로 나타났다. 신용거래 융자는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보유 주식이나 현금을 담보로 빌려주는 것으로 '빚투'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코스피의 신용거래 융자잔고 규모는 2021년 3분기 13조원대 중반에서 정점을 찍고 꾸준히 감소해 22일 기준 8조8405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같은 기간 11조원대에서 정점을 찍고 감소하다 올해 들어 다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시가총액 대비 신용잔고 비율로 따지면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위험하다는 평가다. 코스피의 시가총액(1915조6330억원) 대비 신용거래 융자잔고 비율은 0.46%에 불과하다. 이와 달리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366조380억원) 대비 신용거래 융자잔고 비율은 2.34%에 이른다. 5배 이상으로 많은 수준이어서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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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주가 급등락이 잦고 신용융자 잔고율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서 반대매매가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24일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신용융자 비율이 5% 이상인 종목은 191개다. 코스닥 상장종목(1623개) 중 11.7%의 비율이다. 코스피에서 신용융자 비율이 5%가 넘는 종목 비율은 944개 중 35개로 4.3%에 불과하다. 신용융자 잔고율은 신용거래 매수량을 총 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신용융자 잔고율이 높을수록 반대매매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신용융자로 주식을 산 투자자가 담보유지비율(통상 담보로 잡은 주식가치가 대출 금액의 140%)을 지키지 못할 때 그 차액만큼 주식이 강제로 매매된다. 신용융자 잔고율이 높은 상황에서 주가마저 하락하면 반대매매가 쏟아질 수 있는데, 전날 하한가를 기준으로 처분되기 때문에 낙폭이 더 커져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스엠 인수전, 인공지능(AI), 애플페이 등 테마주에 신용거래가 몰려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업의 펀더멘털이 아닌 테마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는 종목들은 신용거래의 위험성이 커 추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신용거래 융자잔고 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에스엠 인수전 테마주인 SM Life Design(13.10%)으로 나타났다. 이어 희림(12.04%), 선광(11.93%)이 뒤를 이었다. 애플페이 관련주로 분류되는 이루온(11.89%)도 신용거래 융자잔고 비율이 높았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테마주는 짧은 시간에 폭발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시장의 수급이 받쳐주지 않거나 다른 테마가 시장을 장악할 경우 순식간에 손실을 볼 수 있어 대표적인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 매매"라며 "현재 증시는 불확실성이 큰 모습으로, 테마주에 대한 뇌동매매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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