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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G]美 물가불안에 주가 일제 하락…환율 또 130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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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출발했던 코스피 하락 마감
美 물가지표 확인에 관망심리 커져
물가 하락 속도 둔화로 투심 위축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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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출발했던 코스피가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될 물가지표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지표 확인' 관망심리에 코스피 하락 마감

2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48포인트(0.63%) 내린 2423.61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4.4포인트(0.56%) 하락한 778.88에 장을 마쳤다.


이날 밤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짙어지면서 주가 약세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023억원, 기관은 960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788억원, 668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나홀로 3633억원, 1616억원 순매수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 상승 영향에 반도체 등 대형주 위주로 상승 출발했지만 PCE 물가지표 경계감에 오후 들어 현·선물 모두 외국인 매물 출회가 확대됐다"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지수 하방압력이 가중됐다"고 말했다.


최근 투자자들은 물가 하락 속도가 둔화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정책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물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7.1%, 6.5%, 6.4%로 하락폭이 둔화되고 있고 전월 대비로는 0.5%나 상승하는 등 물가 불안을 키웠다. 전일 발표된 지난해 4분기 GDP 물가와 PCE 가격지수도 모두 속보치 대비 상향 조정되며 물가 우려를 더했다. GDP 물가지수는 3.5%에서 3.9%로, PCE 물가지수는 3.2%에서 3.7%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이날 나오는 1월 PCE 물가 역시 하락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은 1월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4%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는 11월, 12월 기록했던 0.1%에 비하면 꽤 높은 수준"이라며 "특히 PCE 물가지수는 Fed가 보는 인플레이션 판단 지표로 만약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한다면 시장은 매파적 Fed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50bp(1bp=0.01%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27%대까지 상승했다"면서 "PCE 가격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가 나올 경우 금리인상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금리와 달러에 재차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강세, 단기 조정 요인

미국발 물가와 긴축 불확실성으로 달러 강세 압박이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방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발 긴축 우려에 원·달러 환율은 최근 두 달 만에 1300원을 넘어선 상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7.7원 높은 1304.8원에 마감했다. 지난 22일 1300원선에 올라선 후 전일에는 1300원 아래로 내려왔지만 이날 다시 1300원을 넘어섰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2명의 위원이 50bp 기준금리 인상을 선호한다고 발언한 것이 확인돼 Fed의 추가 긴축 경계가 고조된 영향으로 이번주 달러 강세가 연장됐다"면서 "다음주에는 발표가 예정된 제조업 관련 지표들의 지지부진한 흐름이 예상돼 추가적인 강세 모멘텀이 부재하고 선물시장에 내재된 Fed의 금리인상 예상 경로와 Fed 위원들이 제시한 경로가 거의 일치하면서 긴축에 대한 경계가 숨고르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달러화지수가 박스권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은 엇갈린 지표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 등을 반영해 1300원 중심의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분간 달러 강세가 증시의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1월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예상치를 상회한 데 이어 이번주 발표된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가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반등하며 달러인덱스가 104포인트를 넘어서고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 올라서며 외국인 수급이 주간 누적으로 순매도 전환했다"면서 " 단기에는 달러 강세가 증시의 단기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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