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 소리 나는' 尹정부 내각…평균재산 41억원·절반이 강남집 보유

이주호 사회부총리, 최근 44억54만원 신고
1위는 '160억원' 이종호 과기부 장관…반도체 특허 수입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인 한덕수 국무총리와 18명의 국무위원의 평균 재산은 40억9027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위원 가운데 가장 늦게 합류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재산 44억54만원을 신고하면서 지난해 5월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전체 평균이 나왔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4일 전자관보에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서울 강남 압구정 아파트(24억4800만원), 이 부총리의 배우자 명의의 경기 평택 소재 임야 1511㎡(3억9100만원) 등 총재산 44억54만원을 신고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관보 등록을 기준 1기 내각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이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다. 이 장관의 재산은 총 160억4305만원으로, 이 중 대부분은 특허 수입이라는 게 이 장관 측 설명이다. 이 장관은 세계 최초로 3D 반도체 기술인 '벌크 핀펫'을 개발한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한덕수 총리(85억90만원)가 뒤를 이었다. 한 총리 재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예금으로, 한 총리 본인이 32억7000만원, 배우자가 19억원 등 51억8000만원을 신고했다.

다음으로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45억2562만원), 권영세 통일부 장관(44억1550만원), 이 부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42억4357만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40억9438만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40억9354만원), 한동훈 법무부 장관(39억3799만원) 등 순이었다. 재산이 가장 적은 이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10억8905만원)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한 총리를 제외한 국무위원 18명 가운데 9명은 본인 또는 가족 명의로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에 집을 보유하고 있었다.

추경호(강남구)·이주호(강남구)·김현숙(서초구)·이종호(서초구)·이상민(강남구)·이영(서초구)·한동훈(서초구)·이종섭 국방(송파구)·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강남구) 장관 등이다. 평균 보유 주택 수는 1.3채였다.

1기 내각의 재산 공개 시점은 각각 2022년 8월(한덕수·이종호·이종섭·이상민·박보균·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이창양 산업통상자원·한화진 환경·이정식 고용노동·김현숙·조승환·원희룡 국토교통·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2022년 3월(추경호·박진·권영세·이영·한동훈 장관)이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