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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산 준중형 전기세단 내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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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노사, 2024년 CT 양산 합의
아반떼 크기 첫 국산 전기차 모델
테슬라 모델3·모델2 등 보급형 경쟁↑

기아 가 이르면 내년 준중형급 크기의 전기 세단을 내놓기로 했다. 순수전기차는 차량 설계 특성상 스포츠유틸리티차(SUV)나 크로스오버 형태로 출시하는 곳이 많다.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경제적이고 효율성을 강조한 차급을 찾는 이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터라, 수요에 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기아 노사는 최근 열린 고용안정위원회에서 후속차량 생산계획을 큰 틀에서 합의했다. 눈에 띄는 건 내년 광명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한 전기차 2종(프로젝트명 SV·CT)이다. CT는 준중형급 세단이다. 같은 회사 K3, 현대차 아반떼 정도 크기의 차가 준중형급이다. 아직 현대차·기아 전용 전기차 라인업에 준중형급이 없다. SV는 중형 SUV 크기의 전기차다. 업계에서는 현재 판매 중인 EV6보다 크고 올해 출시를 앞둔 EV9보다는 작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한 전시장에 있는 테슬라 모델3. 전기차 보급이 빨라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차로 꼽힌다.<사진출처:연합뉴스, 로이터>

중국의 한 전시장에 있는 테슬라 모델3. 전기차 보급이 빨라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차로 꼽힌다.<사진출처:연합뉴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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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부피가 크고 무거운 배터리팩을 차체 아래쪽에 놓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높이가 있는 SUV 형태가 많다. 국산차 가운데서는 현대차가 지난해 하반기 내놓은 아이오닉6가 첫 전용 전기 세단이었다. 아이오닉6는 중형으로 분류한다. 국내에 출시한 외산 브랜드 가운데서는 테슬라 모델3를 비롯해 BMW i4, 메르세데스-벤츠 EQE 정도가 세단 형태다. 테슬라 모델3는 최근 2, 3년 새 전 세계 곳곳에서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차로 꼽힌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SUV 수요가 많아졌지만 준중형 세단은 언제든 꾸준히 팔린다. 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이 첫 차로 고르거나 도심에서 부담 없이 탈 수 있어 세컨드카로 택하는 경우가 많다. 유럽에선 여전히 준중형급 이하 작은 차량을 많이 찾고 있다. 소득수준이 낮은 개발도상국에서도 많이 팔린다.


전기차 보급이 속도를 내면서 작은 세단 차종을 찾는 이도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테슬라 역시 모델3보다 작고 싼 모델2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내달 초 투자설명회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야디(BYD)를 비롯한 다양한 중국 전기차 업체도 저가형 모델을 내놨거나 곧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 화성공장에서 생산 중인 전용 전기차 EV6<사진제공:현대차그룹>

기아 화성공장에서 생산 중인 전용 전기차 EV6<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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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광명공장은 올해 준대형 전기 SUV EV9을 양산하기 시작한다. 2025년부터는 광주공장에서 SUV 차종(프로젝트명 OV)을, 화성공장에서는 전기차 전용공장을 완공해 목적기반차량(PBV)을 만든다. 기아 노동조합에서는 그간 미래차 전환에 맞춰 국내 주요 공장에 전기차 등 전동화 모델 투입을 지속해서 회사에 요구해 왔다. 현재 기아의 국내 공장 가운데 화성이 EV6, 니로 전기차 등을 만들면서 승용 전기차 수요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데 앞으로는 공장별로 물량이 고르게 나뉘게 된다.


그간 1차 협력업체로 공급받던 모듈도 각 완성차 공장에서 만드는 방안도 노사가 함께 추진키로 했다. 내연기관 차량의 핵심 장치로 꼽히는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은 완성차 공장에서 직접 생산한다. 반면 전기차 구동장치인 모터나 배터리는 그간 외부에서 모듈 형태로 받아 왔다. 노조는 구동장치 자체 생산을 요구해왔다. 계속 외주형태를 유지하면 장기적으로 고용이 줄어들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밖에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KD사업(반조립 상태에서 수출해 현지에서 최종 조립하는 형태)을 추진하는 한편 계열사 현대차에서만 하는 수소연료전지차량 사업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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