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에스비비테크 가 강세다. 이전까지 기술적인 장벽으로 인해 일본 업체가 기존 50년간 사실상 전 세계 시장을 독점했다. 높은 신뢰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신규 업체가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인데 에스비비테크가 예비 고객사와 테스트를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22일 오후 1시18분 에스비비테크는 전날보다 17.43% 오른 4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에스비비테크에 대해 일본 정밀 감속기를 대체하기 충분한 궤도까지 올라왔다며 가파른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분기하학에 기반한 체계적 치형 설계 기술을 통해 정밀 감속기 양산화에 성공한 감속기 국산화 선도기업"이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객사들과의 테스트 물량을 늘리며 기술 고도화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봇용 감속기 시장점유율(M/S) 1위 업체인 일본 H사가 제시한 정밀 감속기 요구 정밀도는 각도전달오차 60arcsec과 비틀림 강성 1.7kgfm/arcmin"라며 "에스비비테크의 각도전달오차 및 비틀림 강성은 20.8arcsec과 2.8kgfm/arcmin로 일본 정밀 감속기를 대체하기 충분한 궤도"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정부의 경쟁형 R&D 과제를 통해 에스비비테크가 강점이 있는 소형 감속기에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로봇 시장 성장과 함께 일본 H사 감속기 대체를 통해 높은 성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 1월 에스비비테크는 고객사 늘어나는 감속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증설을 완료했다"며 "증설을 통해 감속기 생산능력은 1만2000대에서 5만2000대로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로봇용 정밀 감속기 생산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라며 "전세계 톱티어 기업인 스위스 글리슨사 절삭 장비로 기존 장비 대비 월등한 효율성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감속기 시장 M/S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주요 협동 로봇 기업과 정밀 감속기 테스트 및 양산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의 웨어러블 로봇 및 FPD 이송 로봇 감속기 테스트 등 기존 일본 H사 감속기 대체와 글로벌 완성차 스위블 시트 상위 트림에 감속기 적용을 목표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감속기 매출은 올해 주요 고객사의 테스트 완료와 내년 적용 제품 양산화에 따라 2배 이상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A사와 중국 F사는 FPD 이송 로봇에 사용되는 일본 H사 감속기를 에스비비테크 제품으로 대체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A사는 FPD 이송 로봇을 약 7000여대 운용하고 있어 테스트 완료 후 순차적인 감속기 교체가 이뤄진다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에스비비테크 하모닉 감속기는 현재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시장"이라며 "경쟁사의 납기 지연 및 A/S 등의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스비비테크는 국내 최초로 하모닉 감속기 양산에 성공한 업체로 경쟁사 대비 40% 이상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납기 빠른 데다 경쟁사와 비슷한 품질을 앞세워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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