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이달(2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2.3%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반도체 업황 악화로 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5억4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4.9%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일 많았다.
지난달에는 수출이 1년 전보다 16.6% 줄어 4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43.9% 줄어 거의 반 토막 났다. 무선통신기기(-25.0%), 정밀기기(-15.6%), 가전제품(-38.0%), 컴퓨터 주변기기(-55.5%) 수출액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승용차(56.6%), 석유제품(16.3%), 철강제품(3.9%), 자동차부품(22.5%), 선박(21.7%) 등은 수출액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29.3%), 유럽연합(EU·18.0%), 인도(26.0%)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으나 중국(-22.7%), 베트남(-18.0%), 일본(-3.1%) 등은 줄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지난달까지 8개월째 감소했다.
이 기간 수입액은 395억36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9.3% 증가했다.
원유(7.6%), 가스(81.1%), 석탄(11.2%) 등 에너지 수입액이 늘어난 반면 반도체(-6.1%), 반도체 제조장비(14.7%) 수입액은 줄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59억8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억33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적자였는데 이달에도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186억3900만달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9억8400만달러)의 2.7배 수준이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 규모(475억달러)의 39%에 해당하는 적자를 두 달이 되지 않아 기록한 셈이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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