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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찐자'들 살뺐네…코로나19 이후 여행·건강·신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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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국민 삶의질 2022’ 보고서
한국인 만족도 6.3점…OECD에선 하위권
자살률·아동학대피해경험률은 더 악화돼

'확찐자'들 살뺐네…코로나19 이후 여행·건강·신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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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송승섭 기자]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여행·건강 등의 지표가 2021년부터 소폭 개선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 속 방역지침 시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을 거치며 나빠졌던 지표가 정상궤도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19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고, 자살률·아동학대피해 등 오히려 악화된 지표도 있었다.


20일 통계청이 발간한 ‘국민 삶의질 2022’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6.3점을 기록했다. 만족도는 2017년 이후 6.0점 수준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3.0점 소폭 상승했다. 국제비교로 보면 5.9점으로 OECD 국가 중 하위권으로 평균점수 6.7점보다 0.8점 낮았다.

영역별로 보면 코로나19로 줄었던 사회단체 참여율이 늘어났다. 2020년 46.4%로 전년 대비 5.4%포인트 감소한 사회단체 참여율은 다시 47.7%로 증가했다. 이 기간 정당(2.0% → 8.0%), 시민단체 (2.3% → 6.5%), 노동조합(2.8% → 7.4%) 등의 참여율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단 사회단체 참여율이 감소 후 증가하는 가운데 종교단체만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1인당 여행일수도 2021년 6.58일로 전년 5.81 대비 소폭 증가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뿐 아니라 국내여행 및 이동에도 제한이 있어 여행일수가 급격히 감소한 기저효과로 보인다. 여행경험률은 국내관광이 75.5%에서 89.0%로 늘어 코로나19 이전 85.0%보다 더 높았다.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확찐자’라는 별칭을 만들었던 비만율 통계는 2021년 37.1%로 전년 38.3%보다 줄었다. 통계청은 “외부활동이나 운동시설 등의 이용이 제한되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비만율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짐작된다”면서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기존 추세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대인신뢰도는 59.3%로 8.7%포인트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못 미쳤다. 대인신뢰도는 2015~2019년까지 65% 내외를 기록했지만 2020년 50.6%로 급락했다. 코로나19 기간 대인 감염에 따른 불안과 외부활동의 제한으로 인간관계가 단절된 영향으로 보인다.


아동학대 피해경험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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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악화된 통계도 있었다. 아동학대피해 경험률은 2021년 10만명당 50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6건 늘어 2013년 이후 가장 많이 증가했다. 아동학대 사례건수도 2019년 3만45건, 2020년 3만905건, 2021년 3만7605건으로 불어났다. 하지만 아동학대 사례건수는 아동학대 피해 신고건수로 집계되고 있어서 실제 학대가 늘어났는지 혹은 신고가 증가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통계청은 “과거보다 피해 아동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사회안전망이 확보되면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아동학대 피해가 밖으로 드러나게 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면서 “최근의 아동학대 사건들은 감춰진 아동학대 사례들이 많고 신고로 이어지기가 어려운 구조임을 보여주고 있어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자살률은 2021년 인구 10만명당 26명으로 2017년 이후 증가세다. 자살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2배가량 많았고 2021년에는 남성이 35.9명, 여성이 16.2명으로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자살률은 연령이 높을수록 높지만 40대 이상이 감소추세인 반면 10~30대 자살률은 증가추세였다. 특히 20대 남성의 자살률이 27.1%였고 30대 남성은 33.4%를 기록했다.





세종=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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