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위, 新결제수단 단말기 보급사업
업력 1년 이상, 연매출 30억 이하 대상
올해 4만명 지원…"외식업주 혜택볼것"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동반성장위원회가 올해 약 100억원을 들여 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NFC(근거리무선통신) 단말기 보급 사업을 벌인다. 다음 달 애플페이가 국내 도입될 예정이어서 이 사업이 눈길을 끈다. NFC 기능이 탑재된 새 단말기를 받은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소비자들이 애플페이를 사용할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동반위는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함께 2020년 초부터 올해 말까지 '신용카드 영세가맹점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비는 4년간 총 400억원 규모로 매년 100억원씩 투입한다. 소비자가 결제 수단의 일환으로 NFC와 QR코드를 인식할 수 있는 신형 단말기나 키오스크를 무상 보급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약 4만명의 영세 사업자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경기 악화, 과당 경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영세 사업자와 자영업자를 돕는다는 취지다. 업력 1년 이상, 연 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다. 가맹점과 카드사를 연결하는 VAN 사가 지원 대상을 추천하고 동반위가 심의를 통해 지원 대상을 확정 짓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VAN 사에는 나이스정보통신, 한국정보통신 등이 있다.
동반위 관계자는 "VAN 사와 사전에 가맹계약이 돼있는 가맹점들을 추천받아서 선정한다"며 "3년 이상 사용된 구형 카드 결제 단말기를 우선 교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이 사업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현재 NFC 단말기 보급률은 국내 10%가량으로 스타벅스, 올리브영, 각종 편의점 등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만 깔려있다. 영세 소상공인의 경우 애플페이가 국내에 상륙해도 NFC 기능이 있는 카드 단말기를 교체하지 않으면 결제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NFC와 QR코드 인식이 가능한 통합형 단말기는 약 20만원인데, 이 사업에 참여하면 사업자는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동반위 관계자는 "신결제수단 단말기 보급은 오는 5월부터 시행된다"며 "보통 외식업주가 수혜자이지만 유흥, 향락, 사행성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업종이 다 지원받는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이폰을 쓰는 현대카드 보유자(소비자)가 가장 먼저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서비스에 대한 배타적 서비스 사용권을 포기하면서 향후 타 카드사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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