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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러 '춘계 대공세' 정말로 감행하나…"인해전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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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40% 손실…"항공력 80% 보존"
신병 훈련부족·보급 유지 극복문제가 관건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가 개전 1주년이 되는 오는 24일을 기점으로 이른바 '춘계 대공세(Spring Offensive)'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전체 기갑전력의 40%에 가까운 약 2000여대의 탱크 및 장갑차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막강한 항공전력을 유지하고 있어 우크라이나군이 크게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미지출처=TAS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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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정보당국에서도 아직까지는 러시아군의 대대적인 반격 준비가 눈에 띄게 보이진 않는 상황이지만, 앞으로 지휘체계 혼선과 보급문제 등이 해소될 경우 러시아의 강력한 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과거 6.25 전쟁 때 중공군이 사용했던 '인해전술(Human wave attack)'이 재연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죠.

전투기 및 신병 대량동원한 '인해전술' 가능성
[이미지출처=TAS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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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전후로 춘계 대공세를 감행할 경우, 대량의 징집부대를 끊임없이 투입해 적을 질리게 만드는 인해전술을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영국 국방부에서 러시아가 육군 전력의 97% 가량을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투입하고 있다고 밝힌데다 최근 징집한 신병들의 훈련도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죠.

장비와 경험부족 등 러시아가 최근 징집한 신병들은 질적인 면에서 떨어진다해도 이들을 이용한 인해전술은 우크라이나 전력을 크게 손상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미 동부와 남부 등 전체 영토의 20% 가량을 러시아에 점령당한 상태에서 대규모 피난민, 1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우크라이나군의 병력부족이 매우 심각한 상태이기 때문인데요.


우크라이나는 개전 전까지 인구가 약 4400만명에 이르렀지만, 현재 우크라이나의 관할지역 내 남은 인구는 2700만~3000만명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전선 방어를 위해 50만명 가량을 징집했고 앞으로도 추가로 징집해야하는 상황이지만 징병 대상자인 젊은 남성들의 숫자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죠. 이에 비해 아직 총동원령을 내리지 않은 러시아는 더 많은 병력을 추가 징집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러시아가 기갑부대 전력의 40% 가량을 잃었다해도 여전히 강력한 공군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 또한 우크라이나군 입장에서는 큰 전력차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러시아는 아직 항공전력의 80% 이상이 온전한 상태"라며 "아직 대규모 항공전력 동원 조짐은 없으나 공세에 동원된다면 우크라이나군에 치명적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젤렌스키 "무기만이 평화를 가속화"…신속한 지원 요청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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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측은 미국 등 서방에 신속한 무기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공세가 예상보다 강할 수 있고, 또한 평화협상을 해서 영토 일부를 양보한다고 해도 러시아가 계속해서 공세를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춘계 공세는 이미 시작된 상황이며 러시아는 여러 방향에서 공격해오고 있다"며 "영토를 양보해도 러시아는 계속 공격할 것이며, 서방의 무기만이 평화를 더 빨리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 모두 여전히 전선에 집결한 전력을 따지면 백중세에 가까워 계속 참호전을 벌이며 양자 모두 돌파구 마련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지상전 전문가인 벤 배리는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눈에 띄는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후퇴시키기에 충분한 유능한 병력들을 집결시키는 게 어려울 것으로 본다. 다만 우크라이나도 러시아군을 신속하게 몰아낼 수 있는 충분한 전투력을 보유했는지도 분명치 않아 올 한해도 피비린내가 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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