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중공업·카이·풍산 등 십시일반 마음 모아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2만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국내 방산 기업들의 지원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SNT중공업은 지난 10일 방한복에 이어 13일에는 방한 담요를 항공편으로 현지에 전달했다. 20만불(약 2억5000만원) 상당의 금액이다. 추가로 사내 구호 성금 모금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SNT중공업은 지난달 튀르키예에 1500마력 자동변속기를 수출했다. 체결액만 2억 유로(약 2700억원) 규모로 올해 첫 ‘K-방산’ 수출 신호탄을 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튀르키예 방산기업과 연을 맺고 있는 LIG넥스원도 두 팔을 걷었다. 16일부터 20일까지 사내 모금운동 진행하고 모인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LIG넥스원은 튀르키예 스페이스앤드디펜스테크놀로지스(SDT)의 부품을 사들여 한국형전투기인 KF-21의 시뮬레이션 데이터 시스템을 제작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카이)도 9일부터 사내 모금 운동을 진행했다. 카이는 회사기금과 임직원 성금 모금행사를 통해 모은 3억원을 내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할 예정이다. 카이는 2007년 튀르키예에 훈련·정비 장비를 포함해 약 3억5600만 달러 규모의 KT-1 40대 수출을 한 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튀르키예와 방산협력을 맺은 풍산그룹은 지난 6일 중구 장충동에 있는 주한튀르키예대사관을 방문해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50만달러(약 6억3000만원)를 전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방산기업과 튀르키예는 가까운 협력관계”라면서 “튀르키예가 빠른 재건을 통해 굳건한 관계를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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