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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태강릉·경춘선 철길을 잇는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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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아시아경제는 ‘하루만보 하루천자’ 뉴스레터 구독자를 위해 걷기 좋은 코스를 제공한다. 하루만보 콘텐츠는 일별, 월별로 테마에 맞춰 아시아경제와 정부, 지자체, 전문가, 구독자가 추천하는 코스 등으로 구성된다.
[하루만보]태강릉·경춘선 철길을 잇는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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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코스는 경춘철교에서 태강릉을 잇는 4.3km의 경춘선숲길이다. 경춘선숲길은 1393년 민족자본으로 개설돼 운행되다 2010년 복선전철화에 따라 폐선된 경춘선 철로를 살려 조성됐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인기있는 대표적인 감성 힐링명소로 경춘철교에서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공트럴파크(공릉+센트럴파크)’까지 많이 이들이 즐겨 찾는 소위 ‘핫플레이스’다.


1호선 월계역 4번출구 인근의 경춘철교에서 걷기를 시작해 보자. 1939년 개설된 경춘선이 지나던 교량으로 중랑천을 사이에 두고 노원구 월계동과 하계동을 연결한다. 경춘선숲길 조성에 따라 보행교로 재정비됐지만 철로가 그대로 보전돼 있어 경춘철교를 건너다 보면 아날로그 감성의 시간여행을 떠나는 기분이다.

경춘선숲길<사진=노원구청>

경춘선숲길<사진=노원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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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길게 들어선 녹슨 철길을 따라 가다보면 주민들이 함께 가꾸는 텃밭도 보이고 소나무숲 길, 플라타너스 길, 꽃길도 만난다.


아파트와 주택이 있는 철길에 이르면 예쁜 카페와 식당, 동네 서점 등이 낭만 가득 펼쳐진다. 노원구의 핫한 ‘공트럴파크’이다. 곳곳에는 옛 경춘선 건널목의 흔적들이 남아 이곳이 예전엔 철길변이었음을 보여준다.


계속해서 걷다 보면 공릉동 도깨비시장도 만난다. 현재 일 평균 4000여 명이 이용하고 있는 노원의 가장 큰 규모의 전통시장으로 길게 늘어선 맛집에서 요기를 하고 가도 좋다.

도심 속에서 만나는 경춘폭포는 반가움 그 자체이며, 입체벽화, 다양한 그림과 글을 감상하고 멋진 조형물 앞에서 사진도 찍어본다.

화랑대 철도공원 모습<사진=노원구청>

화랑대 철도공원 모습<사진=노원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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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선 화랑대역을 지나 철길을 따라 가다보면 화랑대철도공원이 눈에 들어온다. 폐역으로 방치되던 옛 화랑대역 철로를 활용해 협궤열차, 미카 증기기관차, 황실전차, 노면전차 등이 배치돼 있다.


다양한 미술품을 전시하는 경춘선숲길갤러리, 시간박물관, 옛 화랑대역사(驛舍)에 조성한 전시관, 미니어처 기차가 음료를 배달해주는 기차카페, 스위스 기차마을을 축소한 미니어처 전시관까지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실상부 서울의 힐링 명소다. 해가 지면 오색찬란한 ‘노원불빛정원’으로 변신해 낭만가득한 밤을 선사한다.


여기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반나절이 훌쩍 지난다. 기차가 배달해 주는 커피 한잔을 마시고 여유있는 마무리를 해도 좋다. 걷기가 좀 아쉽다면 조금 더 걸어가 보자.


화랑대철도공원에서 가을에 단풍이 예쁜 화랑로를 따라 10여 분 정도 걸어가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태강릉이 있다. 태릉은 조선 11대 중종의 세 번째 왕비 문정왕후 윤씨의 능이며, 강릉은 조선13대 명종과 인순황후 심씨의 능이 있는 곳이다. 조용한 숲에서 여유롭게 조선왕릉 산책도 추천한다. <제공=노원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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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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