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파고라, 쿨링포그, 온열의자, 미세먼지신호등 설치
구비 1억7500만원 투입...5월 완공
한파·폭염에도 불편 없는 도심 속 녹색 쉼터 재탄생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용산구가 신계역사공원(신계동 55)을 한파·폭염에도 끄떡없는 스마트 공원으로 재단장한다.
신계역사공원은 당고개 순교성지(청파로 139-26)와 맞닿아 있는 도심 속 공원(1만5000㎡). 용산꿈나무종합타운(옛 용산구청) 사거리와 용산전자상가 사이에 위치해 있다.
구는 사업비 1억7500만원을 투입해 올해 5월까지 공원 내에 ▲스마트 쿨링포그 ▲스마트 파고라 ▲스마트 온열의자 ▲미세먼지신호등을 설치한다.
스마트 쿨링포그는 주민이 산책로를 통행할 경우 인체를 감지해 미세한 물 입자를 분사하는 냉방시스템. 주위 온도를 5℃ 가량 낮출 수 있다.
스마트 파고라는 에어커튼, 외부인 감지센서, 냉난방기, 원격제어 시스템 등을 갖춰 미세먼지·한파·폭염 등을 피할 수 있다.
온도 컨트롤러가 내장된 스마트 온열의자는 더운날에는 시원하게 추운날에는 따뜻하게 좌석온도가 자동 조절된다. 미세먼지신호등은 인근 측정소 데이터를 받아 미세먼지 정보를 실시간 표출한다. 주민이 대기질 상태에 따라 야외활동 수준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구는 2월 중 설계용역을 마치고 3월 시공 업체를 선정해 무더위가 찾아오기 전 공사를 마무리한다.
김선수 구청장 권한대행은 “주거지, 직장 가까이에 있는 녹지는 일상에서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소중한 쉼터”라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주민들이 사계절 쾌적하고 편리하게 공원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구는 사업비 3600만원 가량을 투입, 연말까지 지역 내에 스마트 온열의자 15개를 설치한다. 설치 장소는 비교적 이용 인원이 많은 산천동마을마당, 신창동가로쉼터, 새나라어린이공원, 이태원어린이공원, 서빙고근린공원, 반포 녹지, 성촌 녹지 등이다.
중구, 우리동네 골목길 한뼘정원 가꾸기 공모 사업에 1500만원 지원
2월 17~23일 공원녹지과에 신청서 등 서류 방문 또는 우편 접수
2022년 신당동 개미골목 한뼘정원 사업으로 골목 밝아지고 이웃 간 돈독해져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우리 동네 골목길 한뼘정원 가꾸기 공모 사업’을 추진한다. 골목 공터에 꽃과 나무를 가꿀 팀을 선정해 사업비 1500만원을 지원한다.
지역주민들이 협력, 동네 풍경을 푸르고 쾌적하게 바꿔나가면서 이웃 사이도 돈독해질 수 있는 사업이다.
서울소재 사회적기업, 비영리법인, 비영리민간단체, 비영리단체라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서 등 양식은 중구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2월 17일부터 23일까지 중구청 공원녹지과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신청에 관한 궁금한 사항은 공원녹지과 정원여가팀으로 문의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미니럽 협동조합’이 사업 수행자로 뽑혀 신당동 일대‘개미골목’에 한뼘정원을 조성했다. 개미골목은 골목의 폭이 좁고 형태가 개미굴처럼 복잡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주 골목길에 방치된 화단 주위로 쓰레기가 쌓여 이를 개선하기 위해 주민 100여 명이 힘을 모았다.
잡초를 뽑고 정원을 꾸미는 날이면 동네는 잔치 분위기였다. 음식을 나누고 이야기도 주고받으면서 한바탕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계절에 어울리는 꽃과 나무를 심고 미니 샘물터를 만들면서 점차 작은 정원의 모양새가 갖춰졌다. 동네 주민들을 초대, 반려 식물 만들기 행사도 운영했다.
한뼘정원이 들어서자 골목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쓰레기가 쌓이던 골목이 몰라보게 깨끗해졌고 미니 샘물에는 종종 새들이 날아들어 목을 축이고 갔다. 어느덧 이곳은 신당동 주민에게 휴식과 위로를 주는‘반려 정원’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11월에는 서울시 푸른도시상 우수사례로 뽑혀 서울시장이 주는‘새싹상’을 받는 영광까지 안았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는 숲·사람·건물이 조화롭게 숨 쉴 수 있도록 녹지 공간 확충에 힘쓰고 있다”며“한뼘 정원 사업을 주민분들이 함께 참여하시면 골목길이 환해짐은 물론 이웃 간에도 돈독해질 기회도 될 수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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