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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업계, 부진한 성적표…소비심리 위축에 수수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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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홈쇼핑 업체들 잇따른 실적 부진
온오프라인 경쟁 심화·송출수수료 부담 원인

현대홈쇼핑 '멋진 남자 쇼' 방송 화면.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 없음.

현대홈쇼핑 '멋진 남자 쇼' 방송 화면.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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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업체들이 줄줄이 부진한 지난해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날로 다양해지며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송출 수수료 부담까지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의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1114억원으로 전년보다 20.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2조1013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895억원으로 11.9% 줄었다.

본업인 홈쇼핑 사업이 부진했다. 현대홈쇼핑만 별도로 보면 지난해 매출은 1조1016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2.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8% 감소한 1127억원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 역시 부진을 피해 가지 못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3.5% 감소한 780억원에 그쳤다. 매출액도 1조780억원으로 2021년보다 2.3% 줄어들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이후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으로 전환하며 외부활동이 정상궤도로 올라섰고, 의류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구매 수요가 회복되면서 된 것이 홈쇼핑 사업에는 직격탄이 됐다. 패션을 비롯해 건강식 등 고마진 상품 구매처가 다른 온라인 채널로 이동한 점도 아팠다. 롯데홈쇼핑은 상품 차별화와 라이브커머스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CJ ENM의 커머스 부문인 CJ온스타일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CJ온스타일 매출액이 1조355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약 723억원으로 40% 가까이 줄었다. 홈쇼핑 성장 둔화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매출이 줄었고, 송출 수수료 등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올해는 TV와 라이브커머스 등 채널 유통 시너지를 강화하고, 콘텐츠커머스 등 마케팅 차별화로 핵심 상품 취급고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간 경쟁이 심화하며 매출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송출 수수료는 영업이익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홈쇼핑업계는 매년 TV 송출 수수료 지급 금액이 늘고 있다며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TV홈쇼핑협회가 공개한 국내 TV홈쇼핑 7개사 송출 수수료는 2019년 1조5497억원, 2020년 1조6750억원, 2021년 1조8074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홈쇼핑사들은 케이블TV 가입자 수가 줄어든 만큼 송출 수수료 감액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유료방송업체(SO) 가입자 수는 1293만여명으로 1년 전보다 30만명 줄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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