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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힙했던 나이키 '범고래', 이젠 외면 받는 이유…"희소가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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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흰색과 검은색이 섞여 일명 '범고래'라고 불리는 나이키 운동화 '판다 덩크'는 한 때 운동화 수집가의 주목을 받던 제품이었다. 글로벌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가 지난해 11월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12개월 내 40만건 이상의 리셀 거래가 이뤄졌을 정도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여성 한정판 패션 제품이 바로 이 범고래였다.


2021년 가수 화사가 배우 김광규에 이 제품을 선물하는 장면이 MBC '나 혼자 산다'에 방송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대중들에게 크게 알려진 제품이다. 그러나 희소가치가 하락해 가격도 함께 떨어지면서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힙했던 나이키 '범고래', 이젠 외면 받는 이유…"희소가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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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한 때 수집가들의 꿈이라고 불렸던 범고래가 곳곳에서 착용, 희소가치가 떨어지면서 더 이상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스탁엑스의 거래 가격 현황을 보면 2021년 12월 300달러(약 37만8000원)를 넘겼던 범고래(나이키 덩크 로우 레트로)의 리셀가는 꾸준히 하락세를 그리며 최근 150달러 선까지 내려왔다. 2021년 1월 판매를 시작한 범고래의 소매가는 100달러였다.


미국 유타주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을 다니는 학생 잭 존스는 2021년 초 280달러에 범고래를 구매한 뒤 이를 신고 지난해 10월 디즈니랜드로 여행을 갔다. 그는 WSJ에 그곳에서만 이 신발을 신은 사람을 75명이나 봤다면서 "마치 페이스북이 처음 나왔을 때 어린아이들만 하다가 갑자기 엄마들이 등장한 것과 비슷하다. 이제 전혀 멋지지 않다"고 말했다. 희귀성이 떨어진 탓에 운동화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더 이상 보기 싫다'는 짜증 섞인 반응이 쏟아진다고 WSJ는 분위기를 전했다.


WSJ는 입수한 문건을 인용해 나이키가 올해 1월 재입고 기간 중 15만개의 판매 가능한 범고래 운동화가 있고, 재고로도 50만켤레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스탁엑스의 신티아 리 부사장은 아직은 재고 물량에도 불구하고 리셀러가 이 제품의 기존 소매가와 비교해 더 높은 리셀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리셀러들은 현장에서 나이키가 이달 중 이 제품을 재입고하고 다음에도 더 매장에 재고를 넣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대부분 운동화를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워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범고래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에 큰 사랑을 받으며 많은 일반 소비자들이 운동화 수집가 대열에 들어섰고, 대량 생산과 지속적인 재고 확충으로 이를 싫어하는 이들도 있지만, 운동화 수집 초보에게는 관련 문화를 소개해주는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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