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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디즈니+, 심슨가족 中강제수용소 에피소드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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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위구르 족 탄압 내용 묘사 담기자 '자기검열'
2021년에는 천안문 시위 내용 에피소드도 삭제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미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 홍콩 버전에서 애니메이션 '심슨가족' 중 중국의 강제 노동 수용소 언급 에피소드가 삭제됐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미국에서 지난해 10월 선보인 '심슨가족'의 최신 시즌 중 두 번째 에피소드인 '화난 리사'편이 홍콩 디즈니플러스에서 삭제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작중 캐릭터 마지 심슨에게 실내 사이클 원격 수업을 가르치는 강사는 만리장성 배경 앞에서 "중국의 경이로움을 보세요. 비트코인 광산,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을 만드는 강제 수용소, 로맨스"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과 유엔에서 중국 당국이 신장 위구르족 등 무슬림 신자 100만명 이상을 강제 노동수용소에 가두고 있다고 비판하는 것을 묘사한 장면으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은 해당 시설이 직업 교육소라고 주장해왔다. 다만 이 에피소드가 언제 삭제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2021년에도 중국의 천안문(톈안먼) 민주화 시위 관련 내용이 언급된 심슨가족 에피소드가 삭제된 적이 있다. 해당 에피소드에는 심슨가족은 1976년 사망 이후 유해가 방부 처리돼 베이징 톈안먼 광장 기념당에 안치된 마오쩌둥 중국 전 주석의 '미라'를 감상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때 톈안먼 광장에는 '1989년 이곳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표지판도 세워진 것으로 묘사됐다. 또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상징하는 '탱크맨' 사진을 연상케 하는 장면도 등장한다.


반부패와 개혁 등을 요구한 대학생 중심 시민 시위대가 인민해방군에 의해 유혈 진압되면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1989년 6월4일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빗댄 내용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서방 기업들이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사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점점 더 많이 수정하고 있다"며 "이런 자기 검열은 2020년 중국이 홍콩국가보안법을 제정한 후 홍콩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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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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