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걷기 코스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경기도 시흥시의 명품생태길이다. 면적의 60%가량이 그린벨트로 이뤄져 있고, 경기도 유일의 내만갯골을 보유한 시흥시는 생태자원의 보고로 명성이 높다. 갯골생태공원은 특히 생태환경 1등급 지역으로 국가 해양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시흥시는 시흥의 자연을 담뿍 느낄 수 있는 숨겨진 명품생태길이 있다. 갯골생태공원에서 시작해 연꽃테마파크, 호조벌과 물왕호로 이어지는 코스다.
걷기코스의 시작은 갯골생태공원이다. 규모만 150만평으로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산책코스다. 갯골 수로에는 서해안의 특성인 조수간만의 차가 크게 나타나고, 이곳에 형성된 갯골과 초지 군락지는 보기 드문 다양한 생물의 분포를 보인다. 옛 염전부지와 소금창고는 사라져가는 해안문화의 자취를 지니고 있다. 자연생태가 살아 숨 쉬는 보고(寶庫)이자, 시민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친환경적 생태공원’이다.
갯골생태공원을 나와 발걸음을 옮기다보면 시흥시 최대 곡창지대인 호조벌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빌딩숲에 지친 현대인들이 탁트인 길 위를 쉬엄쉬엄 걸으며 자연을 담뿍 느낄 수 있다.
길을 걷다보면 작은 기와 밑 돌담이 소박하게 이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시흥시 향토유적 8호인 관곡지에 들어선 것이다. 조선 전기 강희맹이 명나라에서 연꽃씨를 가져와 이곳에 심었다고 알려졌다. 시는 주변에 연꽃재배단지를 조성해 이를 기념하고 있다. 연꽃테마파크다.
연꽃은 7월 초순부터 피기 시작해 7월 말 경 절정을 이루며 10월 초순까지 감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연꽃 개화기 뿐 아니라 연중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고, 주위에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등이 깔끔하게 조성돼 있어 자연 그대로를 느끼기에 좋다.
코스를 전체적으로 둘러싸고 있는 호조벌의 포토 스폿에서 사진 한 번 찍으며 숨을 돌려보는 것도 좋다. 연꽃테마파크 바로 옆쪽에 시흥의 심장 호조벌을 알리는 글자 조형물과 호조벌의 상징인 저어새를 만나볼 수 있다. 아름다운 경관 속에 세계적으로 3,000여 마리밖에 없는 멸종위기 천연기념물인 저어새와 멸종위기종이니 금개구리, 황새, 큰고니 등 수많은 생물자원이 살고 있다. 호조벌은 벼를 재배하는 농부들의 일터인 동시에 바쁘게 살아가는 시민의 휴식장소다.
마지막으로 시흥시 최대 호수인 ‘물왕호’에 다다르면 코스의 끝자락이다. 잘 보존된 수려한 자연환경과 접근성으로 인해 매년 관광객 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또한 구석구석 숨은 맛집을 찾아다니는 재미가 있어 걸으며 허기진 배를 달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시흥의 명품생태길을 돌아볼 계획이 있다면 ‘만보시루’앱을 설치해보자. 앱이 걸음수를 측정해 목표치에 도달하면 시흥시 지역화폐인 시루 포인트를 제공한다. 모아진 시루포인트는 지역화폐 시루로 전환해 관내 시루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야말로 돈 되는 걷기, 일거양득이다. 일상에서 지친 날 하루 시간 내어 아름다운 시흥 생태길 걸으며 힐링하고, 시루도 챙겨보면 어떨까.
<코스요약> ▶코스경로: 지역: 경기도 시흥시 - 갯골생태공원~연꽃테마파크~호조벌~물왕호(약 7km) ▶거리 및 소요시간: 7㎞, 2시간 30분가량, 1만보 ▶소모칼로리: 434k㎈, 난이도: 보통 ▶찾아가는 길: 서해선 시흥시청역 1번출구 마을5번 버스 탑승
<제공=시흥시청>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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