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구글이 수주 또는 수개월 내 자사의 인공지능(AI) 언어 프로그램 '람다(LaMDA)'와 같은 AI 기반의 광범위한 언어를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CNBC방송 등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이날 구글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검색의 동반자로 언어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AI 여행을 이제 시작하는 중"이라며 "아직 정점에 오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전날 소식통 등을 인용해 구글이 람다를 활용한 챗봇 '견습 시인(어프렌티스 바드·Apprentice Bard)'을 테스트하는 일명 '아틀라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챗봇은 최근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화제인 오픈AI의 챗GPT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구글은 지난해 말 챗GPT에 대응하기 위해 사내에 '코드레드(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챗봇 개발에 속도 내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피차이 CEO는 지난해 12월 "AI를 채팅과 검색에 사용하는 방법과 관련해 2023년이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극적으로 발전할 뿐 아니라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의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챗GPT를 자사 검색엔진 빙에 통합하는 등 챗GPT 개발사인 스타트업 오픈AI의 AI 기술을 활용할 계획을 공개한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MS의 AI 활용 움직임이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 검색엔진 시장에 의미 있는 도전이 될 수 있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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