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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돋보기]지아이이노베이션, 고비 넘기면 대규모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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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조 기술이전 계약…상장으로 임상자금 조달
공모가 낮을 전망…기존 투자자 손실 감수하나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면역항암제 개발 업체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코스닥 시장 상장 채비에 나선 가운데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기업공개(IPO)를 위해 신주 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6000~2만1000원으로 320억~420억원을 조달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다음달 21일부터 22일까지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하고 공모가를 확정한다. 3월 초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하나증권이 맡았고, 삼성증권은 공동주관사로 참여한다.


2017년 설립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융합 단백질을 기반으로 차세대 면역치료제를 연구·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면역 항암제와 면역질환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이중융합 면역항암제(GI-101)와 알레르기 치료제(GI-301)가 있다. GI-101은 이중융합단백질로 암환자의 말초 림프절과 미세 종양 환경의 면역세포에 작용해 종양세포 사멸을 촉진한다. GI-301은 '면역글로불린 E 억제제' 형태의 지속형 단백질 기반 알레르기 치료제다.


설립자인 장명호 사장은 일본 오사카대 면역학 프론티어 연구센터 교수를 역임했으며, 논문 인용 수(Goole Scholar)는 7514건을 기록하고 있다. 신약개발·임상개발 총괄을 맡고 있다. 중국 제약사 심시어, 유한양행 등과 기술이전 계약을 했다. 심시어에 전임상 단계의 면역항암제 GI-101을 7억9000만달러(약 9693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알레르기 치료제 GI-301도 전임상 단계에서 유한양행에 1조4090억원 규모로 계약했다.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이지만 각각 계약금 600만달러, 200억원을 제외하고는 임상시험 경과에 따라 받을 수 있는 마일스톤과 제품 순매출에 따른 경상기술료 등이다. 각 단계의 임상을 마무리하고 상용화에 성공해야 나머지 금액을 모두 받을 수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을 올해 하반기까지 필요한 임상시험과 연구개발 자금 등으로 사용한다. 조달 규모가 클 수록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데 자금 여유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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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사는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데 실적 추정치를 적용했다. 매출액은 올해 109억원, 내년 1486억원, 2025년 1045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까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내년부터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688억원, 올해 53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영업이익 92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실적 대비 앞으로 매출액 증가 속도가 빠르다.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성공적인 임상시험과 해외 제약회사를 대상의 기술수출 성공 등을 가정한 실적 추정치다. 주관사 측은 미래 실적 추정과 현재가치 할인율에 대한 불확실성 및 평가자 자의성 개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기술성장특례 요건을 기반으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평가를 담당했던 SCI평가정보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상용화에 필요한 전임상 데이터만으로 대형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했다며 상용화하려면 임상 2상 이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추가 연구개발과 단계적 투자비용이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모가는 수요예측에서 기관 투자가가 주관사와 지아이이노베이션 측이 제시한 청사진을 얼마나 수용하느냐에 달렸다. 기관은 현재 IPO 시장 상황과 주식시장에서의 신약 개발 바이오 업체에 대한 분위기 등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공모가가 기대 이하로 정해질 경우 이전에 지아이이노베이션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상장 시기 연기를 제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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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후 기준으로 지아이이노베이션 최대주주인 장명호 사장 지분율은 6.81%에 불과하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더했을 때 지분율은 11.46%다. 외부 투자를 받아가며 파이프라인을 개발한 결과다. 국내 기관뿐만 아니라 유한양행·아이마켓코리아·프로젠·제넥신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유동성이 풍부했던 2021년에만 1600억원을 조달했다. 당시 투자자들은 지아이이노베이션 기업가치를 5000억~6000억원 정도로 추정했다. 상장하면 기업가치가 1조원은 넘어설 것으로 판단하고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모가 희망범위 기준 시가총액은 3500억~4600억원이다. 기존 투자자는 공모가 확정과 동시에 평가손실이 불가피하다. 임상시험을 지속해야 기술수출에 따른 마일스톤을 받을 수 있는데, IPO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임상시험 자금을 조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존 투자자는 추가로 출자하거나 손해를 보더라도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도록 협조하는 수밖에 없다. 유한양행·프로젠 등은 보유 주식 가운데 156만주를 3년간 자발적으로 의무보유하기로 했다. 공모 후 기준 지분율 7.08%에 해당하는 규모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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