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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한번, 난방비에 두번…목욕탕 업주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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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년 동안 목욕탕 절반 문닫아"
"가스요금 400만원…1년새 150만원 올라"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목욕탕은 1명이 오든 100명이 오든 항상 물을 데워야 하잖아요. 수요 회복이 안 되는 상황에서 가스비가 오르니까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이영호 한국목욕업중앙회 강동·송파 지회장은 최근 난방비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목욕탕 업계가 위기를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이용객 발길이 끊기면서 위기를 맞았던 목욕탕 업계에 또 한 차례 악재가 겹친 것이다.

이 지회장은 지난달 31일 YTN '뉴스라이더'에서 "작년, 재작년에는 (매출이) 거의 반토막 나다시피 했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예년의 60~70% 수준으로 경기가 살아나나 싶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가스비, 전기료가 인상되니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회장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전 서울 강동·송파구 내 목욕업소는 78곳이었다. 코로나 3년을 겪은 현재는 44곳밖에 남지 않았다. 이 지역 목욕탕 업소의 절반가량이 팬데믹 기간에 문을 닫은 셈이다.


서울 동대문구 일대 폐업한 목욕탕의 매표소. /사진=공병선 기자 mydillon@

서울 동대문구 일대 폐업한 목욕탕의 매표소. /사진=공병선 기자 mydil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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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목욕탕·사우나·찜질방 등 목욕장업으로 등록한 업소 중 폐업한 업소는 960개로 집계됐다. 목욕탕은 욕탕과 찜질방 등 초반 시설 투자 금액이 큰 업종이라 한번 폐업하고 나면 개업이 어렵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난해 4월 전면 해제됐지만 올해 가스·수도 요금 등 목욕탕 운영비가 오르면서 여전히 영업이 어려운 상황이다. 목욕탕용 가스요금(영업용2)은 지난해 세 차례나 올랐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기존 메가줄(MJ)당 15.60원에서 18.32%로 17.4% 인상됐다.


2020년 기준 사용량에 따라 ㎥당 360~420원이던 서울 욕탕용 상수도 요금도 지난해부터 사용량과 관계없이 440원으로 올랐다. 올해부터는 ㎥당 500원으로 인상된다.


이 지회장은 "지난해 1월 (가스) 요금은 250만원 정도 나왔는데 올해 1월 요금(지난해 12월분)은 400만원이 조금 넘게 나왔다"며 "가스비도 10원 이상 인상한다는데 이런 상황에서 저희는 감당하기가 힘들다"고 호소했다.


목욕탕을 운영 중인 업주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2일 소상공인연합회의 난방비 인상 관련 긴급 실태조사 결과 욕탕업 종사자의 90%가 난방비 상승에 대해 '매우 부담된다'고 답했다. 지난해 대비 50% 이상 난방비가 상승했다는 욕탕 업주들의 응답은 40%로, 타 업종 평균치(20.3%)의 2배에 달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을 위한 난방비 지원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측은 "빠른 시일 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예비비를 통한 소상공인 난방 지원 방안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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