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 신약 개발, AI 힘 빌리면 금방 해낼수 있죠"
박은영 에이인비 대표 인터뷰
AI 신약 개발 통한 항체 신약 발굴 내세워
"궁극적으로는 몇 시간 내 발굴 가능해질 것"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항체 의약품 개발도 어떻게 보면 사실 노동집약적 업무에 가깝습니다. 인공지능(AI)을 통해 효율성을 높인다면 몇 시간 만에 원하는 항체 치료제를 찾을 수 있게 될 겁니다."
3일 아시아경제와 만난 박은영 에이인비 대표는 삼성바이오에피스, ABL바이오 등을 거치면서 항체 신약 개발 업무와 관련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인물이다. 그러나 삼성종합기술원, 스탠다임에서 근무한 서승우 최고기술책임자(CTO) 등과 함께 지난해 9월 에이인비를 공동 창업했다. 그는 "사실 신약 발굴(discovery)은 노동집약적인 업무에 가깝다보니 이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늘 고민해왔다"며 "AI 개발을 알게 된 후 이를 접목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창업의 계기를 설명했다.
AI 신약 개발은 해외에서 인실리코메디슨 등이 인체 대상 임상을 시작하는가 하면 국내에서도 SK케미칼 SK케미칼 close 증권정보 285130 KOSPI 현재가 47,100 전일대비 2,250 등락률 -4.56% 거래량 47,644 전일가 49,350 2026.10.15 15:30 기준 관련기사 [에너지 오디세이]⑥폐플라스틱에서 석유 뽑는다…열분해유 사업 재시동 SK플라즈마, 복약 편의성 개선한 고용량 저혈소판치료제 출시 석화 불황에 '회장님'도 기피…화학산업협회장 6개월째 공석 , 대웅제약 대웅제약 close 증권정보 069620 KOSPI 현재가 105,500 전일대비 1,100 등락률 -1.03% 거래량 26,096 전일가 106,600 2026.10.15 15:30 기준 관련기사 대웅제약, 마이크로니들 생산체계 구축…"내년 GMP 승인 목표" 대웅제약, 송도에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소' 신설 대웅제약, 53억 규모 AI 제형 설계 국책과제 주관 , JW중외제약 JW중외제약 close 증권정보 001060 KOSPI 현재가 24,050 전일대비 900 등락률 -3.61% 거래량 45,946 전일가 24,950 2026.10.15 15:30 기준 관련기사 JW중외제약 "임신 중 철결핍 조기 진단 및 치료 중요" JW중외제약, 약국 전용 온라인몰 'JWSHOP' 유통·배송 강화 JW중외제약 "엠파가드, 임상 3상서 당화혈색소 0.81% 감소" 등 다양한 전통 제약사들이 스탠다임, 온코빅스 등 다양한 업체들과 손 잡고 개발에 나서는 등 제약·바이오 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대부분의 AI 신약 개발이 합성의약품(케미칼)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에서는 항체 의약품 등 바이오 의약품 영역에서도 구글의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폴드'로 예상한 단백질 구조가 공개되는가 하면 앱셀레라, 맵실리코 등의 회사가 나오는 등 다양한 시도들이 나오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에이인비 외에는 AI 개발 방법을 바이오에 접목하겠다고 내건 회사를 찾아보기 어렵다.
박 대표는 그 이유를 '기술의 성숙도 차이'에서 찾았다. 그는 "혁신이 이뤄지는 곳에서 혁신을 찾기는 어렵다"며 "합성의약품은 새로운 차원의 혁신 없이는 돌파구를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AI 신약 개발을 돌파구로 마련한 것"이라고 봤다. 박 대표는 "항체의약품은 항체·약물접합체(ADC)가 막 상용화되는 등 여전히 혁신의 영역"이라면서도 "이제는 어느 정도 성숙 단계로 접어들기 시작한 만큼 저처럼 항체의약품의 AI 개발로도 눈을 돌리는 이들도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는 AI 개발이 항체 치료제에 도입되면서 실제로 개발 속도가 빨라지는 걸 체감하고 있다고도 귀뜸했다. 박 대표는 "약의 효능과 정확도를 차치한다면 AI를 통한 항체 발굴 자체는 거의 하루 만에도 가능한 수준"이라며 "계속해서 정확도를 높여 궁극적으로는 단 몇 시간 만에 원하는 후보 물질을 찾아내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에이인비는 우선 이 같은 작업을 항암 분야에 집중해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AI의 장점은 타깃과 질환에 제한이 없이 유연한 확장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도 "당장은 우리의 모델을 검증해 선보일 수 있는 종양학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AI 개발 기술이 초기단계인 만큼 이 같은 과정을 차근차근 수행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 대표는 "해외에서 항체 의약품 개발에 AI를 활용했다는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기는 하지만 아직 초기 단계부터 AI를 통해 만들어낸(designed)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우선 플랫폼을 차근차근 구축하면서 현재 사람이 했을 때 5년 정도 걸리는 타깃 선정~전임상 종료의 스케줄을 AI 신약 발굴 기술로도 가능토록 따라잡는 게 일차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이런 음료수가 있었어?"…'한국' 이름 붙인 중국 음료, 한 달 매출 8500만원 '대박'
에이인비는 이 같은 가능성을 인정받아 최근 시드 단계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유한양행 유한양행 close 증권정보 000100 KOSPI 현재가 75,700 전일대비 3,000 등락률 +4.13% 거래량 455,458 전일가 72,700 2026.10.15 15:30 기준 관련기사 유한양행, '센스밸런스 구미데이 비건 멀티비타민&미네랄' 리뉴얼 출시 글로벌 행사 몰린 10월…K바이오 협력 기회 넓힌다 유한양행 윌로우하우스, 복합문화공간으로 본격 가동 과 메디톡스 메디톡스 close 증권정보 086900 KOSDAQ 현재가 64,200 전일대비 1,600 등락률 -2.43% 거래량 19,538 전일가 65,800 2026.10.15 15:30 기준 관련기사 메디톡스 '뉴라미스 볼륨 리도카인', 中 품목허가 획득 메디톡스, HA 필러 아띠에르 3종 콜롬비아 품목허가 획득 메디톡스, 태국 대규모 학술 심포지엄 성료 벤처투자가 참여했고, 특히 유한양행은 전략적투자자(SI)로 힘을 보탰다. 박 대표는 "올해 연말까지는 계획 중인 기술 검증을 마치고 이를 토대로 다음 투자 유치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