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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잡아라" 구글, AI 챗봇 테스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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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3 행사장에 마련된 구글 부스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3 행사장에 마련된 구글 부스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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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오픈AI의 '챗GPT'가 세계적으로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구글이 이와 경쟁할 인공지능(AI) 챗봇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방송이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구글은 자사의 언어 프로그램 '람다(LaMDA)'를 활용한 챗봇 '견습 시인(Apprentice Bard)'을 테스트하기 위한 '아틀라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견습 시인 챗봇을 구글의 검색 엔진에 통합하는 방법과 디자인도 테스트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구글의 테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을 받는 오픈AI의 챗 GPT가 급격히 부상하면서 위기감을 느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견습 시인 챗봇은 챗GPT와 비슷한 기능을 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화 상자에 질문을 입력하면 문자로 답변을 내놓고, 이를 다시 직원들이 피드백해주는 방식으로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견습 시인은 챗GPT와 달리 최근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도 답변이 가능했다. 예를 들어 '구글에서 감원이 또 있을 것인지'를 묻자 견습 시인은 "제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구글이 올해 또 다른 감원을 단행할 가능성은 작다"고 답했다. 구글이 지난달 초 전체 직원의 6%인 1만2000명을 해고한 것을 반영한 답변이다. 챗봇은 이어 "정리해고는 일반적으로 비용 절감과 구조조정을 위해 실시하는데 구글의 재정 상태는 괜찮다"며 "실제로 구글 매출은 2021년에 34% 증가했고 주가는 지난해 1월 이후 70% 상승했다"고도 덧붙였다.

견습 시인 챗봇을 구글 검색 페이지에 적용해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테스트되고 있다. 구글의 주 검색창 바로 아래에 기존의 '운이 좋은 것 같아요0(I'm feeling lucky)' 버튼 대신 다섯 가지 서로 다른 잠재적 질문을 보여주는 방식도 시도되고 있다. 질문을 입력하면 검색 결과 바로 아래에 사람이 대화하는 것과 비슷한 답변을 제공하는 회색 말풍선이 나타나고 그 바로 아래에는 첫 번째 질문과 관련된 질문이 추천되는 식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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