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남승률 기자] 1일 어닝쇼크급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용량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서버의 경우도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출시에 따라 차세대 D램인 고용량 DDR5의 사업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루 전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 관계자도 "스마트폰·PC·서버 등에서 고용량 메모리를 채택하고 있고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사용도 확산되고 있어 메모리 수요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은 보고서에서 이런 영향으로 테일비의 DDR5 기판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키움증권의 오현진 연구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D램 업체들과 인텔·AMD 등 중앙처리장치(CPU) 업체는 D램 메모리모듈을 DDR5로 점차 전환하고 있어 티엘비 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티엘비가 올해 매출 2281억 원, 영업이익 43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의 박강호 연구원은 티엘비에 대해 DDR5 전환의 실질적인 수혜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인텔의 서버향 CPU인 사파이어레피즈 영향으로 PC와 서버에서 DDR5 전환이 이어질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관련한 투자 확대로 데이터 저장공간이 증가하면서 SSD 수요도 늘어 티엘비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승률 기자 nam91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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