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안철수 양말쇼·김기현 지인쇼…거품 정치인들"

"지역구 시장 가면 오뎅 먹고 양말 사는데"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여당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의 '구멍 난 양말' 논란에 대해 "국민 앞에 대 사기 쇼"를 벌인다고 비판했다. 자산가인 안 의원이 검소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쇼'를 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의 '박진·김연경 사진 논란'에 대해서도 "김기현의 지인 쇼"며 꼬집었다.

조 대표는 1일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민 앞에 대사기 쇼를 했다. 양말 벗어서 그거 아껴서 1500억(원)을 했다고 하는데, 안 의원은 지역구 의원 아닌가. 지역구 의원은 지역구 시장 가면, 첫 번째 먹는 게 오뎅(어묵), 두 번째 사는 게 양말이다. 지역구 시장을 안 다녔나"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역구 다니는 데 소홀했거나, 아니면 검소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쇼'를 한 것이라는 뜻이다. 그는 "주식을 아는 사람들은 안 의원이 1000억원 기부할 때, 대강 무슨 돈으로 기부했는가에 대해서 다 안다"며 "그런데 언론들이 안 파헤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과 당권을 놓고 경쟁 중인 김 의원에 대해서도 "얼마나 답답하면 김 의원이 잘 모르는 남진 선생하고 사진 찍고, 안철수 의원이, 뭐 양말 들이대고 할 때는, 이게 답답하긴, 답답한가 보다 (생각한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양말 쇼 봐야 되죠. 김기현의 지인 쇼 봐야 되죠. 정치가 이렇게 가도 되나"며 "정치인에 덧씌워진 거품을 걷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로 인해 안 의원이 '어부지리'를 얻을 것이라면서도 결과는 "박빙"이 될 것으로 봤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 과정에서 초선 의원들이 그를 집단 비판한 것을 드라마 '더 글로리'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집권 여당에서 학폭(학교폭력)보다 더한 반이성적 집단 린치, 왕따, 따돌리기(가 일어났다). 원로 국회의원들도 평소에 입으로 많이 떠들던 사람들이 조용하더라"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