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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급등한 전세가격 일년만에 제자리…"올해 인천·세종·대구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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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간 역대급 폭등 후 하락 반전
올해 단기 폭등·입주물량 따라 하락폭 희비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단기 폭등에서 역대급 하락까지’. 지난 3년간 전세시장은 널뛰기 장세를 이어갔다. 2020년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2년간 역대급으로 오른 전셋값은 지난해 모두 반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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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세가격이 급등한 2021년을 기점으로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올해는 지난 2년간 전셋값이 폭등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보증금 반환 이슈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인천과 대구, 세종을 위기지역으로 꼽았다.


31일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전셋값은 전년 대비 3.3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1년 첫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전셋값이 3% 이상 하락한 것은 이전까지 2004년(-3.24%)이 유일했다.

눈에 띄는 점은 지난 2년간 역대급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큰 폭으로 하락 반전했다는 점이다. 전셋값은 2020년 7월 말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이 도입된 이후 2년간 폭등세를 이어갔다. 2020년 12.47%가 상승했고, 2021년 13.11%가 올랐다. 2년간 누적 변동률은 36.31%에 달했다.


이 때문에 35% 이상 급등한 가격을 반영한 신규계약과 전월세상한제에 따라 5% 수준만 오른 갱신계약이 동시에 이뤄지며 2중 또는 다중가격이 형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2년간 높아진 전세보증금에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월세 선호 현상이 짙어지면서 전세 수요가 대거 이탈했고, 지난해부터는 전셋값 되돌림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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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시 지난해와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은 가운데 단기 폭등 지역과 입주 물량 규모에 따라 지역마다 하락 폭이 다를 것으로 봤다. 우선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던 지역에서 인상분을 그대로 뱉어낼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지난해 역시 단기 상승 폭이 큰 지역에서 가격 되돌림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곳은 세종시다. 2020~2021년 전셋값 누적 상승률은 59.88%에 달했던 세종은 지난해 5.77% 하락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하락 폭이 컸다. 다만 세종시는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이 3092가구로 많지 않아 큰 폭의 하락이 우려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 폭등에 입주 물량 폭탄까지 예고된 곳은 인천이다. 인천은 지난 2년간 전셋값이 39% 오른 이후 지난해 6.93%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와중에 올해 입주 물량도 4만5169가구로 역대급이 예정돼 있다. 2010~2022년 연평균 입주 물량이 2만28가구인데, 이보다 2배 많은 물량이 올해 쏟아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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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충남, 경기에서도 과거 평균적인 입주 물량 대비 상대적으로 많은 입주 물량이 예정돼있다. 지난 2년간 전셋값이 15.94% 오른 대구는 올해 3만6059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연평균 입주 물량(1만4604가구) 대비 2.5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대비 2배 늘어난 2만6702가구 입주가 예정된 충남 역시 지난 2년간 전셋값이 29.52% 오른 대표적인 단기 폭등 지역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연평균 아파트 입주 물량 대비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역전세 가능성이 커져 가격 되돌림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많은 입주 물량에 단기 폭등까지 겹치면 전세금 반환 이슈가 사회 문제로까지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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