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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1시간 늘었는데"…방음터널 한 달째 통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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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지점 통행 제한, 시민 불편 지속
북의왕IC~삼막IC 7.2㎞ 구간 통제 여전
안양 우회 차량 몰리며 교통 정체 극심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화재 지점인 북의왕IC~삼막IC 구간 통행이 제한돼 시민들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도로 통제로 우회로를 찾는 차량이 늘면서 인근 도로 교통 정체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29일 발생한 방음터널 화재를 수사한 경찰은 지난 19일 오전 현장 조사를 마무리 짓고 고속도로 관리 주체인 ㈜제이경인고속도로(제이경인)에 인계했다. 앞서 경찰은 화재 직후 북의왕IC~석수IC까지 21.9㎞ 구간을 통제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통제 구간 중 수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북의왕IC~여수대로IC 13.7㎞ 구간, 삼막IC~석수IC 1㎞ 구간은 이달 초 재개통됐다. 하지만 화재 구간이 포함된 북의왕IC~삼막IC 7.2㎞ 구간은 여전히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네이버 교통정보에 따르면, 북의왕IC~삼막IC 양방향 구간은 모두 내달 3일 오전 11시까지 통제한다고 돼 있다.


29일 경기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구간에 발생한 화재로 방음터널이 뼈대만 남아 있다./과천=강진형 기자aymsdream@

29일 경기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구간에 발생한 화재로 방음터널이 뼈대만 남아 있다./과천=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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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통행 재개가 언제 될지는 불투명하다. 제이경인 측은 경찰로부터 현장을 인계받은 지 일주일만인 지난 26일 불에 탄 차량을 외부로 옮기며 현장 복구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차량 견인 외 터널 보수 등 다른 복구 작업은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이경인 측 관계자는 "화재로 탄 차량 견인은 했는데 추후 일정은 정해진 게 없다. 언제 도로가 개통될 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한 달 넘게 도로가 통제되면서 이 구간을 일상적으로 이용하던 시민들 불편도 커지고 있다. 다른 경로로 우회하려는 차가 늘면서 북의왕IC 인근, 특히 경기도 안양 인덕원 사거리와 주변 도로 교통 정체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에서 성남으로 출퇴근을 한다는 직장인 A씨는 "원래는 출퇴근 시간이 빠르면 35분, 오래 걸려도 50분이었는데, 지금은 퇴근할 때 1시간30분, 오래 걸리면 2시간"이라면서 "직장 근처 어린이집에 25개월 아기를 맡겨야 해 같이 출퇴근하는 데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A씨는 "북의왕 IC 나와서 포일초등학교 앞길을 지나가면 엄청나게 막힌다"라며 "처음에 모르고 그쪽으로 갔다가 200m 정도 짧은 구간을 몇십분을 서 있었다. 이제 그 길은 피해서 가는데도 1시간30분씩 걸린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12월29일 경기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구간에 발생한 화재로 터널이 뼈대만 남아 있다./과천=강진형 기자aymsdream@

지난해 12월29일 경기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구간에 발생한 화재로 터널이 뼈대만 남아 있다./과천=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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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안양 시민 강모씨(30)도 "분당, 성남 가는 차들이 고속도로가 막혀서 전부 안양으로 돌아가니까 그쪽은 엄청나게 막힌다"라며 "평소 10분이면 지나가는 구간을 1시간 걸려서 빠져나온 불편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는 지난해 12월29일 발생했다. 성남 방향 방음터널 내부를 주행하던 5t 폐기물 운반용 트럭에서 난 불이 터널로 옮겨붙으면서 확산했다. 불은 총 길이 830m 방음터널 가운데 600m 구간을 태웠다.


화재에 취약한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 소재가 터널 패널로 쓰인 것이 피해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번 화재로 5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다쳤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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