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 개발 지연' 인천 송도 6공구에 복합문화도서관 건립 추진

인천경제청, SLC와 복합문화도서관 기본계획 수립 합의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13년간 개발이 지연된 인천 송도국제도시 6공구 문화시설용지에 복합문화도서관 건립이 추진된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와 복합문화도서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29일 밝혔다.

SLC 개발 이익을 활용해 추진되는 용역은 다음 달부터 오는 8월까지 6개월 동안이다. 주요 과업 내용은 ▲개발 기본구상과 계획 ▲설계비·공사비 등 사업비 산출 ▲사업 타당성 분석ㅜ▲시행 방식 ▲유지관리와 운영계획 등으로 독특한 외관 디자인과 내부시설 운영 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청사진을 제시할 전망이다.

이번 용역에서는 특히 지역주민과 운영기관, 전문가 등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는 등 주민 수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용역 결과가 나오면 SLC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개발이익 환수와 적기 투입을 통해 2026년 복합문화도서관을 준공·개관하는 것이 목표다.

송도 6공구 문화시설용지 계획도 [인천경제청 제공]

복합문화도서관이 건립될 송도동 399-8번지는 2010년 문화시설용지로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됐지만 13년간 개발이 지연됐다.

C1블록 개발은 당초 인천시와 연수구가 건립을 검토했으나 2024년 개관 예정인 송도국제도시 중앙도서관과 기능이 중복되고 문화시설 확충 사업이 국가 지원에서 제외되는 등 예산 부족으로 인해 사업 추진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SLC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 추진에 합의함으로써 인천경제청은 복합문화시설 확충을 요구하는 민원을 해결하고 민선 8기 문화예술 전문도서관 건립 공약을 이행할 수 있게 됐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복합문화도서관이 워터프런트와 수변공간을 활용한 독보적이고 차별화된 복합문화 거점시설이 될 수 있도록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국내 도서관을 조사하고 우수한 해외 도서관 사례도 분석해 현재의 트렌드를 반영한 미래 도서관의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