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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작년 석유제품 수출 73.7조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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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도입액 955억달러 중 60% 수출로 회수
글로벌 수요 증가, 가동률 증대로 수출 전략화

[아시아경제 최서윤 기자] 작년 정유업계 석유제품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로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고 수출단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정유업계가 코로나19 이후 가동률을 최대로 끌어올려 제품 생산 및 수출에 주력한 전략도 유효했다.


대한석유협회(KPA)는 지난해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의 석유제품 수출액이 570억3700만달러(약 73조74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2012년(532억5100만달러) 이후 사상 최대치다.

수출액 증가율도 전년 대비 71.2%로, 2011년(64.2%) 이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정유업계 원유수입액이 954억5000만달러였는데, 석유제품 수출로 약 60%를 회수해 국가무역수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SK 울산 콤플렉스(CLX) 전경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 울산 콤플렉스(CLX) 전경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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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는 2012년부터 원유 도입액의 절반 이상을 수출로 회수해 왔다. 작년에는 회수율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 결과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액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하는 국가 주요 수출품목 중 2위로, 2021년 5위에서 3계단 올라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석유수급 차질로 고유가가 지속되고 수출단가도 상승한 것이 수출액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상황에 맞춰 정유업계가 팬데믹 이후 가동률을 최대(79.4%)로 끌어올리며 제품 생산과 수출에 주력한 것도 수출액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단가는 배럴당 121.1달러로 약 53%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단가에서 원유 도입단가를 뺀 수출 채산성도 배럴당 18.5달러를 기록, 2021년 8.7달러 대비 두 배 이상 늘어 정유업계의 수출체질과 경영실적 개선에도 크게 기여했다. 수출물량은 12.1% 증가한 4억7100만 배럴이다. 이는 상암 월드컵 경기장을 31번 가득 채울 수 있는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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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 석유제품 수출액 중 46.3%로 가장 높았다. 이어 휘발유(19.4%), 항공유(18.0%), 나프타(4.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공유는 수출액 증가율이 130.8%로 가장 높았다. 최대 수출국은 미국으로, 코로나 이후 항공수요 증가에 정유업계가 적극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교통안전청(TSA)이 집계한 지난해 미국 공항 이용객수는 7억5622만명(전년 대비 30.2% 증가)으로 나타났다.


수출국가는 2021년 58개국에서 2022년 64개국으로 늘어나 수출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했다. 국가별 수출액 기준으로는 호주(18.3%), 싱가폴(12.1%), 미국(8.3%), 중국(7.9%), 일본(7.7%)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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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지난해 매 분기마다 석유제품 최대 수출국을 기록했다. 중국은 2016년 이후 6년 연속 최대 수출 상대국이었으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수출액이 급감해 대(對)중국 수출 비중도 20%에서 8%로 낮아졌다.


한편 대베트남 수출액이 3.8배 늘어 가장 많이 증가하며 수출국 중 7위를 기록, 주요수출처로 부상했다. 이는 지난해 베트남 최대 정유공장인 응이손(Nghi Son) 정제시설의 원유 도입 차질 및 제품생산 감소에 대응한 결과다. 베트남의 석유제품 수입국 중 한국이 2위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EU의 대러시아 석유제품 수출규제 확대, 중국 방역 완화에 따른 수요증가 등 수출 긍정 여건과 글로벌 경제 성장률 둔화에 따른 수요 악화 요인이 혼재돼 있다”며 “정유업계는 우수한 정제역량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제품 수출 및 수출지역 다변화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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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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