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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우먼톡]헤드헌터 눈으로 본 CES‥퓨전형인재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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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 연초에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3’을 참관했다. IT전문가가 아닌 헤드 헌터의 눈에도 전 세계 기술 변화를 느끼기에 충분한 현장학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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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디지털헬스, 그린테크웹3.0,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된 이번 전시의 특징으로 많은 매체가 기술융합을 통해 산업 간 경계가 급격히 무너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을 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몇 년 전부터 산업 경계를 넘는 파격적인 인재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데, 최근 벤츠 자동차 디자이너 영입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올 2월부터는 경력 채용 지원기준을 기존 4년에서 2년으로 낮춘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는 적극적인 외부 인재 영입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 경영컨설턴트 짐 콜린스는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람(people)이 아니라 적합한 사람(right people)"이라고 말했다. 그럼 현재의 right people은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최근 유니코써치가 발표한 7가지 2023년 대기업 임원인사 키워드 중에 CEO에 오를 만한 융합형 인재 승진 기준인 ‘Fusion’이란 키워드가 이에 대한 답을 주고 있다. 과거 기업은 한 분야 전문가인 ‘I형인재’를 선호했다. 하지만 지금은 경계를 넘는 시각과 멀티포텐셜을 지닌 ‘T형’을 넘어 ‘F(Fusion)형’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 비슷한 용어로 여러 분야에 대해 많이 알고 있거나 백과사전식 지식을 지닌 사람을 일컫는 ‘폴리매스(PolyMath)’도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레오나르도 다빈치다.

사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부터 한국의 채용시장은 선진국형 고령화사회로 접어듦에 따른 인구통계학적 혹은 경제적 관점에서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성별, 연령, 학력 등의 기준 변화가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2023년은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시대의 전례 없는 글로벌 경기침체를 예상한다. 살아남아야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인재에 대한 관심과 정책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의1번 테마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CES에서 보고 느꼈던 필자의 경험은 기술융합 및 혁신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확신 그 자체였다. 그렇다면 기업은 산업 간 경계의 파괴인 ‘빅블러’의 속도를 어떻게 따라가거나 선도할 수 있을까.


최근 기업 내 인사조직의 변화 중에 관심이 가는 사항은 기존 인재 육성 중심의 인사팀이 인재 영입팀으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력 확보가 사업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면, 사업목표의 변화가 심한 만큼 내부 육성보다는 외부 영입이 적절한 전략이라는 점은 불가피한 선택일 수밖에 없다. 신입 공채 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상시로 일 잘하는 경력직원을 채용하는 트렌드 변화 또한 이런 인사정책의 변화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모든 기업이 IT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가 됐다. 예전엔 IT와 관련된 기업에 기술변화의 영향이 국한됐다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시대에 기술변화가 미칠 파급력이 전체 산업으로 그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는 점은 명약관화하다. CES 참관을 통해 본 ‘기술혁신’은 놀랍고 가슴 떨리는 일이지만 조직의 안정성에 익숙해 왔던 구성원들에게 다가올 ‘인사정책 혁신’의 트렌드는 놀라우면서도 가슴이 덜컥할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씁쓸한 기분 역시 금할 수 없다.

문선경 유니코써치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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