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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은 왜 '정치 원로' 이회창 조언을 구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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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대 불출마 前 정치원로 조언구해
이회창, 2002년 대선 때 판사 나경원 영입
보수정당 리더십의 상징적 인물 이회창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 심정으로 그만두기로 했다."


정치인의 선택은 명분이 중요하다. 정치인 나경원은 25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불출마의 변을 통해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선당후사(先黨後私), 인중유화(忍中有和) 정신으로 국민 모두와 당원 동지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과 비전을 찾아, 새로운 미래와 연대의 긴 여정을 떠나려고 한다"고 밝혔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불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후 당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불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후 당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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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지금은 내려놓지만 정치적 선택에 담긴 뜻을 잊지 말아 달라는 당부다. 나경원 정치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선언이다. 주목할 점은 정치인 나경원이 선택의 갈림길에서 '명분' 축적에 공을 들였다는 점이다. 이는 예상되는 비판 기류를 방어하고, 훗날을 도모하기 위한 장치다.


그래서 더 눈여겨봐야 할 인물은 정치인 이회창이다. 나경원 전 의원은 설 연휴 때 정치 원로의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언을 구했던 원로 정치인 중 첫손가락으로 꼽힌 인물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다. 나경원 전 의원이 이회창 전 총재의 조언을 구한 것은 복합적인 의미가 녹아 있다. 정치적인 인연과 상징이다.

판사 나경원을 정치권에 입문시킨 인물이 바로 이회창 전 총재다. 이회창 전 총재는 2002년 대선을 3개월 앞둔 시점인 2002년 9월 서울행정법원의 나경원 판사를 영입했다. 우수한 성적과 미모로 법관 임용 때부터 주목받았던 판사 나경원은 30대의 나이에 여의도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불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불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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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젊은 여성 법조인으로서 정치권에 깨끗한 새바람을 불어넣어 달라"면서 판사 나경원을 영입했다. 판사 출신 이회창의 판사 나경원 영입은 정가의 화제였다. 정치인 나경원은 이회창 체제에서 승승장구했다.


정치인 이회창은 한국 보수정당 역사상 가장 강력한 장악력을 보여줬던 인물이다. 한나라당 제1대, 제2대, 제3대 총재를 역임했다. 1997년 대선과 200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연이어 출마했던 정치인이다.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무소속 대선 출마, 자유선진당 대표, 바른정당 상임고문 등 현재 국민의힘 쪽과는 다른 정치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국민의힘 정치인들에게는 남다른 상징성을 지닌 인물이 이회창 전 총재다. 이른바 보수정당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지도자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나경원 전 의원이 보수정당 리더십의 상징적인 인물, 이회창 전 총재에게 조언을 구했다는 사실 자체가 정치적인 메시지다.


정치인 나경원은 내일을 기약하며 이렇게 말했다.


"저는 역사를 믿고 국민을 믿습니다.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저의 진심, 진정성은 어디서든 변치 않습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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