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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외출모드' 할까 말까…난방비 폭탄 피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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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 외출 시 외출모드 역효과
가습기·에어캡 등 열효율 높여야

보일러 '외출모드' 할까 말까…난방비 폭탄 피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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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돌아가는 소리만 들리면 무서워요."


전국 곳곳에서 난방비를 걱정하는 신음이 울려퍼지고 있다. 12월 도시가스 요금 고지서를 받은 이들은 예년보다 훨씬 뛰어오른 가스값에 경악하기도 한다.

가스 요금은 지난 한해에 걸쳐 각각 38.4%(도시가스 기준), 37.8%(열 요금 기준) 올랐다. 하지만 고지서에 기록된 실제 요금은 주택마다 다르다. 전년 대비 약 2배 이상 치솟은 고지서를 받았다는 이들도 많다.


가스요금의 인상분은 모두에게 동일하지만 주택 내부 공간의 난방 효율, 보일러 사용법 등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번 겨울 '난방비 폭탄'을 피할 가스 절약법은 무엇일까.


외출모드 틀까 말까…외출 기간 따라 다르다
보일러를 안전 점검하는 모습.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계 없음 / 사진=연합뉴스

보일러를 안전 점검하는 모습.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계 없음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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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요금이 오른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선 난방비 절약 팁으로 '보일러를 외출모드로 설정하지 말라'는 주장이 공유되고 있다. 실제로 그럴까.

보일러 외출모드는 주거자가 집을 비울 때 보일러를 최소 가동 모드로 전환하는 기능이다. 다만 구체적인 작동 방식은 보일러 제조사에 따라 다르다.


국내 보일러 시장에 진출한 제조사의 경우, 경동나비엔은 온도가 일정 이상까지 떨어졌을 때 보일러를 작동해 동파를 방지하며, 린나이는 매 4시간마다 10분씩 난방을 가동하고, 귀뚜라미는 실내온도를 8도로 유지한다. 제조사 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보일러가 작동하는 시간을 최소화한다는 점은 공통이다.


외출모드는 적어도 이틀 이상 집을 비울 때 사용하면 유용하다. 집 내부가 얼어붙는 것을 방지하고, 귀가 후 다시 보일러를 틀었을 때 상대적으로 빠르게 정상 온도로 복귀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러나 6~8시간 짧게 외출할 때 외출모드를 켜두는 것은 오히려 가스를 낭비할 수 있다. 짧은 시간 온도가 크게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가려면 그만큼 보일러가 더 자주 작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열효율 높이는 가습기
가습기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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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는 난방 효율을 올려 가스비를 절약할 수 있게 도와준다. 보일러와 가습기를 혼용하면 체감 온도를 높일 수 있고, 그만큼 보일러 사용 시간도 줄일 수 있다.


가습기가 난방에 도움을 주는 이유는 습기 때문이다. 단위시간 당 열을 전달하는 정도를 '열전도율'이라 하는데, 물은 공기보다 열전도율이 높다. 따라서 대기 중에 수분이 높게 포함된 상태라면, 난방을 덜 작동 시키더라도 좀 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여름철에는 제습기를, 겨울철에는 가습기를 적극 사용할 것을 권장하는 이유다.


에어캡으로 찬 공기 차단
▲3중 단열에어캡.[사진=아시아경제DB]

▲3중 단열에어캡.[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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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뽁뽁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단열에어캡은 집 내부 온도를 보호하는데 도움을 준다. 겨울철 실내 온도는 주택의 단열 성능에도 좌우된다. 만일 외벽재의 단열 성능이 부실하고, 창틀이나 문 틈새에 빈 공간이 많다면 금방 찬 공기가 스며들어 실내 온도를 떨어뜨린다.


에어캡은 창문의 유리면에 부착하거나, 혹은 창틀에 부착해 실내 열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 2021년 안영철 부산대 건축공학과 교수가 게재한 '단열시트의 종류 및 부착위치에 따른 창호의 단열성능 평가' 논문에 따르면, 에어캡은 창문 유리에 직접 붙이는 것보다 창틀에 부착하는 게 좀 더 높은 효율을 기록했다.


유리면에 직접 부착하는 경우는 1겹보다 2겹이 더 효과적이며, 2겹도 실내·외에 각각 1겹씩 부착하는 것보다 실내에만 2겹을 두텁게 바르는 편이 더 효과적이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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