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투다리 알바하다 창업…"요식업 종합 플랫폼 도약"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호프집서 어머니 일손 돕다 사업 아이디어 얻어
맛집 예약에 원격 줄서기까지 확장
B2B·B2C 통합 플랫폼 도약

용태순 캐치테이블 대표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있다.

용태순 캐치테이블 대표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평점이나 리뷰 수가 맛집의 기준이 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른바 '뒷광고' 논란 이후 이런 데이터의 신뢰도는 크게 떨어졌다. 사실 그 집이 맛집인지 궁금하면 식사시간 때 대략 몇명의 사람이 줄 서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가장 원초적이면서도 확실한 맛집 판별법이다. 다만 매번 가게에 전화해 현재 몇명이나 대기중인지 확인하기 어려울 뿐.


이런 고민을 해결하며 최근 외식업계 '맛집 감별사'로 떠오르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캐치테이블'이다. 캐치테이블은 실시간으로 예약 현황을 확인 가능하며 현장 대기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원격 줄서기' 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캐치테이블 앱에서도 출시를 목표로 맛집 방문을 위한 필수 기능이 될 전망이다.

캐치테이블은 운영사 와드의 용태순 대표가 이끌고 있다. 그는 1990년대 후반 대학 시절부터 서울 면목동에서 호프집 '투다리'를 운영하는 어머니 밑에서 일손을 돕다가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당시엔 가게 매출이나 예약 현황을 일일이 수기로 작성했다. 그러다 보니 실수가 잦았고 일부 직원이 장부를 날조해 현금을 착복하는 일도 있었다. 어머니의 권유로 포스(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를 도입해 업무를 전산화한 뒤로는 이런 문제가 말끔히 사라졌다. 용 대표는 "처음엔 포스기 도입을 반대했다가 이내 신봉자가 됐다"며 "외식업에 디지털을 입히면 사업이 되겠다고 생각했던 것도 이 무렵"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용 대표는 가게를 운영하고 싶었지만 어머니는 취업하길 원했다. 그는 대학 졸업후 한 광고대행사에 취업했고 이후 게임회사를 거쳐 NHN으로 이직했다. NHN에서는 마케팅·데이터분석·기획 등의 업무를 맡았다. 그가 NHN에서 만난 3명과 회사를 나와 와드를 창업한 건 2017년이다.


용태순 캐치테이블 대표

용태순 캐치테이블 대표

원본보기 아이콘

와드 창업 초기 주요 서비스는 B2B(기업 간 거래) 중심의 예약·고객관리 서비스였다. 각 매장에 앱 가입 고객들의 예약 현황이나 방문 횟수, 노쇼 여부 등의 정보를 제공해주는 식이다. 유료 구독 형태로 가맹점을 늘렸고 지난해 상반기 기준 월간활성이용자(MAU) 200만, 가맹점 5000곳을 돌파했다. 용 대표는 "처음엔 투자자들과 점주들이 사업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해 문전박대 당하기 일쑤였다"면서 "하지만 외식업계의 야놀자처럼 통합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득하자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고 말했다.

가맹점을 늘리며 탄탄한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한 용 대표는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사업을 위해 2020년 9월 캐치테이블 서비스를 선보였다. 약 2년4개월 동안은 고객의 식당 예약을 돕는 서비스에 주력했다. 지역·가게명·메뉴·가격 등을 입력해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게 했다. 이달초부터 줄서기 서비스인 '캐치테이블 웨이팅'을 운영중이다. 현재 이 부문 1위 앱인 '테이블링'을 바짝 추격하겠다는 목표다.


와드는 지난해 4월 3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 누적 투자금 425억원을 달성했다. 용 대표는 앞으로 개인 맞춤형 맛집을 추천하는 수준까지 캐치테이블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캐치테이블을 B2B와 B2C를 아우르는 종합 외식업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다. 용 대표는 "올해 테이블오더와 키오스크 등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 선보이며 플랫폼을 키워 나갈 것"이라며 "미식가들의 생활 필수 앱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논란의 신조어 '뉴진스럽다'…누가 왜 만들었나 월성 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 2.3t 바다로 누설 [포토] 아트센터 나비 퇴거 소송에서 SK 승소

    #국내이슈

  • "다리는 풀리고 고개는 하늘로"…'40도 폭염'에 녹아내린 링컨 등산갔다 열흘간 실종된 남성…14㎏ 빠진 채 가족 품으로 "모든 연령 아름다워" 71세 미스 유니버스 USA '역대 최고령' 참가자

    #해외이슈

  • [포토] '한 풀 꺽인 더위' [포토] 폭염, 부채질 하는 시민들 [포토] 연이은 폭염에 한강수영장 찾은 시민들

    #포토PICK

  • 911같은 민첩함…포르셰 첫 전기SUV '마칸 일렉트릭' "로키산맥 달리며 성능 겨룬다"…현대차, 양산 EV 최고 기록 달성 獨뉘르부르크링 트랙에서 오렌지색 제네시스 달린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북·러 ‘유사시 군사지원’ 근거된 ‘유엔헌장 51조’ [포토] 코스피, 2년5개월만에 2,800선 넘어 [포토] 분주한 딜링룸, 코스피, 2,800넘어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