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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가짜논문 판쳐"…과학자 60% '챗GPT 논문'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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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네이처 설문조사 결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연구 논문을 스스로 쓰는 인공지능(AI) 챗GPT가 등장하자 과학자들의 반대 및 우려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는 최근 챗GPT 등 인공지능의 연구 논문 작성 보조 허용 여부에 대해 온라인 구독자 36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다수인 57.7%(2085명)이 반대했고 36.9%(1335명)만 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나머지 193명(5.7%)는 기타였다.

네이처는 "많은 응답자들이 챗봇을 통해 쉽게 가짜 및 부정확한 논문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는 것을 우려했다"면서 "그런 종류의 사기를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들이 개발될 때까지는 (챗봇의 사용을)금지하는 게 최선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이 뛰어난 인공지능(AI) 챗GPT(가상 이미지)로 산업기반의 변화가 불가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이 뛰어난 인공지능(AI) 챗GPT(가상 이미지)로 산업기반의 변화가 불가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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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AI를 올바르게 사용할 경우 연구 결과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나왔다. 예컨대 영어를 전혀 모르는 연구자가 논문을 작성하거나 요약ㆍ정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네이처는 "인공지능 시스템은 인간 과학자들이 눈에 띄는 진전없이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하는 연구 작업을 가속화하는데 사용되어야 한다"는 한 과학자의 말을 전했다. 또 챗GPT가 기술했던 "인간과 AI 사이의 관계는 경쟁이 아니라 파트너십이다"라고 문장도 소개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연구ㆍ학술 논문 출판계에서도 거세다. 네이처는 지난 18일자 기사에서 "접촉한 출판사 및 사전 게재 사이트들은 챗GPT가 연구 논문 저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데 동의를 표시했다. AI들이 연구 내용 및 무결성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없기 때문"이라며 "다만 몇몇 출판사들은 AI의 논문 작성에 대한 기여를 저자 목록 대신 다른 분야에서는 인정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챗GPT는 지난해 12월1일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오픈AI사가 개발한 프로토타입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이다. 최근 챗GPT가 작성한 논문이 의사ㆍMBA 시험을 통과하거나 사전 게재 사이트들의 표절 검사를 통과하는 등 탁월한 실력을 과시해 관심을 받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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