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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형 동대문구청장 백두대간 걷다 하나님 만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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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교회 교인인 서민정씨 페이스북 글(아래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책 표지)

동안교회 교인인 서민정씨 페이스북 글(아래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책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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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최근 펴낸 ‘숨결이 나를 이끌고 갔다’는 책이 동대문구 내 한 대형교회 목사 주일예배에 거론돼 눈길을 모은다.


동대문구 소재 동안교회 김형준 목사가 지난 15일 진행한 주일 예배에서 이 구청장이 쓴 책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청장이 30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길을 잃어버린 후 백두대간을 걸으며 겪은 것을 책으로 엮은 것을 소개한 것.


이 구청장이 끝이 보이지 않은 길을 걷고 또 걷다가 마침내 하나님을 만나게 됐다 면서 외롭고 힘든 이 길을 나 혼자 걷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만났다고 적었다.


이런 내용은 동안교회 교인인 서민정씨 페이스북에서 기록돼 알려졌다. 서 씨는 “나 역시 50이라는 나이에 들어서니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진지해진다”며 “그래서 홀로 백두대간을 걸으며 자신과 가이 길을 잃어버린 숱한 사람들을 만나 나누었을 이야기가 궁금해진다”며 서점에 가서 책을 보니 이런 내용이 있다고 소개했다.

"내 삶은 그럭저럭 좋은 마무리를 향해 가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마무리해야 한다는 절박함에 접어들자 내 삶은 송두리째 흔들렸다. 어느 날 불치병이 왔으나 받아들일 수 없는 것처럼 나는 나의 현실을 외면했다’는 구절이 눈에 들어왔다"고 전했다.


서 씨는 “30년간 일상이었던 직장이 하루아침에 사라진다면 어느 누구도 아무렇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도 길이 있음을 저자는 알게 됐고 또 찾게 됐다. 백두대간을 걸으면서...”고 적었다.


이어 “이 책을 읽으면서 성경의 다윗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 정처없이 방황할 때 마음이 꼭 저렇지 않았을까.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 도망자의 삶은 얼마나 처량했을까? 저자의 마음도 그랬던 것같다. 나중에 다윗이 쫓기는 자에게 이스라엘 왕이 됐던 것처럼 이필형 저자가 지금 동대문구청장이라는 것을 알았다. 하나님의 계획은 인간의 생각을 뛰어넘으며 크고 위대하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갑자기 본의 아니게 낯선 길에 들어서버린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당신과 같은 사람들이 가득한 그 길을 알려주는 ‘숨결이 나를 이끌고 갔다’”고 권했다.


고규철씨는 이런 내용의 글을 보고 “시간 돼는 대로 읽어봐야겠다”고 화답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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