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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9억 ‘뚝’…규제지역 해제에도 ‘준서울’ 광명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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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직동 광명역센트럴자이 전용 84㎡
최고가 대비 5억5000만원 떨어져
올해 5개 단지 분양 예정…매수세 회복 불투명

[아시아경제 곽민재 기자] 신안산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 등으로 급등했던 광명의 집값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광명 주요 단지 국민평형 시세의 마지노선이던 ‘10억 선’까지 무너졌다. 지난 1·3 대책 발표로 규제지역에서 풀린 이후에도 집값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올해 광명시에 총 5개 단지가 분양예정이라 단기간 매수세 회복은 쉽지 않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경기 KTX광명역 인근 아파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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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광명시 일직동 ‘광명역센트럴자이’ 전용 84㎡는 지난 6일 9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2년 전 11월 같은 면적의 매물이 14억7000만원에 팔려 최고가를 경신했던 것과 비교하면 5억50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최고가 대비 약 37% 하락했다.

일직동의 ‘광명역써밋플레이스’ 전용 84㎡도 지난 10일 9억75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인 14억9000만원보다 5억1500만원 떨어졌다. 광명시 철산동의 다른 아파트 단지인 ‘철산래미안자이’도 2021년 13억800만원까지 올랐던 전용 84㎡ 거래가가 지난 11일 8억5000만원으로 하락했다.


일직동 A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급매물이 나와 권유해도 집값 하락을 점치는 이들이 많고 여전히 비싼 이자에 부담을 느껴 지켜보겠다는 사람이 많다"며 "올해 신축 분양들도 많이 예정돼 있어 규제를 풀어도 큰 효과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경기 광명시는 국내전화 지역번호를 서울과 같은 ‘02’를 쓰고 서울 구로구·금천구와 맞붙어 있어 부동산 시장에서 ‘준서울’ 입지로 꼽힌다. 한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여의도·공덕·서울역 등 서울 핵심지역과 직결하는 신안산선 등 교통 호재와 광명뉴타운 재개발 사업 등이 맞물리면서 지난 집값 상승기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뛰었다.

이렇듯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급격히 상승하던 광명시 또한 고금리 기조로 인한 전국적인 부동산 침체에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가격 급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지난 3일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며 경기도 내에서도 규제지역으로 남아있던 광명, 성남, 과천, 하남 등을 모두 해제했지만 이에 따른 시장 반응도 미미한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광명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92% 하락하며 급락세가 계속됐다.


또 거래 절벽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공급물량도 대거 늘어나 당분간 매수세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광명시에는 총 5개 단지, 1만543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광명1R구역 3585가구 ▲베르몬트로광명(광명2R구역) 3344가구 ▲광명4R구역 1957가구 ▲광명5R구역 2878가구 ▲철산10·11구역 1490가구 등이다.


전문가들은 규제지역 해제 효과가 경기권보다 서울에 집중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입주물량 증가, 서울 집값 하락세와 맞물린 상급지로의 수요 이전이 광명시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올해 광명시 대규모 분양예정 단지 청약으로 수요 분산도 예상되면서 집값 하방 압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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