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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터널 끝 "2달간 2차례 '빅스텝'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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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제조·서비스업 경기가 7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보폭을 좁히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기 침체 우려는 일단 벗어난 가운데 고물가를 잡기 위해 오는 2~3월 기준 금리를 1%포인트 이상 올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S&P글로벌의 유로존 1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지수(PMI) 모두 50.2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49.3)은 물론 시장 예상치(49.8)를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해 6월(52.0)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50을 하회하는 국면이 이어지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가운데 반전이 이뤄지게 됐다.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 윌리엄슨은 "유로존 경제가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증거가 추가로 확인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가격 하락이 유로존 소비자물가 하락을 견인하고 있고, 공급망 혼란이 안정화되고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재개)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유로존 경제에 대한 신뢰를 되찾고 있다고 평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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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가들은 이번 지표로 ECB가 향후 수개월 간 상당한 금리 인상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로존 경제가 경기 침체 우려에서 벗어났다는 확신과 함께 여전한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통화 긴축 행보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유럽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앤드류는 "물가 압력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향후 2개월간 1%포인트 이상의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ECB 통화정책회의가 열리는 내달 2일에 이어 차기 회의인 3월에도 빅스텝(기준 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2개월 만에 1%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달 회의 하루 전 나오는 1월 유로존 소비자물가 지표가 다시 한번 시장 예상을 하회하더라도 2월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폭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우리는 필요한 경로에 도달했다는 확신이 설 때까지 기준 금리가 여전히 상당히 꾸준한 속도로 인상돼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CB는 지난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 빅스텝을 단행해 유로존의 기준금리를 2.00%에서 2.50%로 끌어올렸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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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에너지 가격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에 금리 인상 보폭을 0.75%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좁혔지만, 긴축 행보를 이어간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마지막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며 올해도 0.5%포인트 추가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경기 전망과 관련해서는 "올해 경기 전망 밝진 않지만 우려보다 훨씬 좋을 것"이라며 경기가 최악은 지났다고 봤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31일과 내달 1일에 걸쳐 열리는 올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만 인상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스위스쿼트뱅크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이펙 오즈카르데스카는 "작년에 다른 어떤 국가 중앙은행 보다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성향을 보였던 ECB가 올해는 가장 매파적인 중앙은행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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