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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차 안하고 그냥 타렵니다"…15살 넘는 차 늘어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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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5년 이상 고령차 300만대 육박…전년 대비 20만대 증가
지난해 상반기 차가 없어서…하반기는 차가 비싸서
"올해 고령차 더 늘어날 것"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15년 이상 굴러다닌 자동차 숫자가 300만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급 부진에 따른 신차 공급 부진과 자동차 할부금리에 대한 부담으로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를 포기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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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자동차등록통계월보를 종합하면, 지난해 국내에 등록된 차량은 총 2550만3078대다. 이 중 15년 이상 고령차는 총 297만8460대다. 2021년 278만5206대 대비 6.94% 증가했다. 10년 이상 15년 미만 운행 차량도 확 늘었다. 지난해 총 562만9697대다. 2021년 531만4574대 대비 5.92% 늘었다.

15년 이상 고령차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은 이례적이다. 2017년 276만1898대였던 고령차는 2018년 288만179대, 2019년 280만5777대, 2020년 276만6588대를 기록했다. 최근 6년간 270만~280만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20만대 가까이 늘었다.


고령차 증가 원인 중 하나는 반도체 수급 부진에 따른 생산 차질이다. 지난해 내수 판매량은 139만5297대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2013년(137만3902대)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공급에 차질이 생기다 보니 차를 사기가 힘들어졌다. 최근에는 출고 기간이 단축됐지만, 지난해에는 신차 출고까지 보통 1년을 넘게 대기해야 했다. 실제 지난해 6월에 기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 디젤 모델을 주문하면 출고까지 16개월 이상 기다려야 했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기준 금리 인상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기준 금리가 올라가면서 자동차 할부금리도 상승했다. 이달 16일 기준 현대자동차 그랜저를 현금 10%, 36개월 할부로 구매할 경우 할부 금리 상단이 6.6~12%에 달한다. 할부 금리의 상승으로 차량 구매를 포기하는 소비자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작년엔 없어서 차를 못사고 최근에는 비싸서 차를 못산 셈이다.

또 차량 성능 향상도 노후 차량의 운행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과거 대비 기술력이 좋아지면서 차량의 내구성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 폐차주기는 2000년 8.3년을 시작으로 2015년 14.87년, 2020년 15.59년, 2021년에는 16년으로 늘었다(한국자동차해체재활용업협회 '자동차 연도별 평균 폐차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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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차량 증가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자동차 할부 금리가 높아진 상태에서 경기 침체 여파까지 겹치다 보니 소비자 구매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긴축 정책 시기에는 신차 구입도 잘 안 하게 된다"며 "올해까지는 노후 차량이 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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