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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 하루천자]9988에서 7979까지…서울 걷고쓰기 좋은 도시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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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닥터 '9988', 지원연령 19∼69세 확대
매일 저녁 달리는 '7979 서울 러닝크루'
책 읽는 서울광장 운영 확대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거점도 조성

[하루만보 하루천자]9988에서 7979까지…서울 걷고쓰기 좋은 도시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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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스마트 워치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비대면으로 시민의 건강관리를 돕는 서울형 헬스케어 ‘손목닥터 9988’ 사업이 올해부터 바뀐다. 지원 연령이 만 19∼64세에서 19∼69세로 확대된다. ‘손목닥터 9988’이란 사업명은 스마트워치를 활용해 서울시민 모두가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손목닥터 9988’에 참여할 18만명을 모집 중이다. 무상으로 대여한 스마트워치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도 누리고, 건강 활동 미션에 성공하면 포인트도 쌓을 수 있다. 8000보 이상 걷기 등 미션을 달성하면 건강 활동 지속 유지 및 독려를 위한 인센티브로 포인트를 제공한다. 1포인트는 1원으로, 최대 10만포인트까지 제공된다. 포인트는 병원, 약국, 헬스장, 안경원, 편의점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워치, 애플워치 소유자는 본인의 스마트 워치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재 모집 중인 2기에는 멘탈케어와 홈트(홈트레이닝) 서비스도 추가됐다. 2021년 참여자 5만명을 모집해 지난해 7월까지 1차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참여자들은 걸음 수가 증가하고, 과체중·비만인 대상자는 체중감량을 경험했다. 또한 아침식사 실천, 영양표시 인지 등 식이 섭취 부분에서도 건강행태가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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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도시를 표방하는 서울시는 올해부터 뇌 건강에 좋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4월부터 10월 말까지는 ‘7979 서울 러닝크루’가 진행된다. 7시부터 9시까지 같이 달리며 친구(79)가 되자는 의미다. 매주 목요일 광화문광장,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저녁 7시에 모여 도심 속 야간 코스(6개 코스 이상)를 함께 달린다. 코스별로 ▲광화문광장 코스(경복궁&인사동, 덕수궁&청계천, 창경궁&대학로 등) ▲잠실종합운동장 코스(올림픽&올림픽공원, 삼성역&봉은사, 잠실종합운동장&탄천 등) 등이 있다.


중장년층(50+세대)을 위한 거점인 50플러스 캠퍼스는 동부(광진구)에 새로 생긴다. 현재 서부(은평), 중부(마포), 남부(구로), 북부(도봉) 등 4곳에서 5곳으로 늘어난다. 50플러스 캠퍼스는 제2인생 재설계교육, 취업훈련 및 일자리, 사회공헌활동, 커뮤니티, 건강·문화·여가 프로그램 등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인생이모작 지원시설이다.


4월부터는 '책 읽는 서울광장'이 새로 운영된다. 지금까지는 매주 금요일 11시~17시, 매주 토·일요일 10시~17시로 운영했는데 앞으로는 목요일(11시∼17시)에도 운영된다. 서울광장 푸른 잔디밭 위에 조성된 열린도서관은 여행, 문학, 어린이 그림책 등 11개 주제의 열린 서가를 운영하고 직장인 힐링요가, 클래식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광화문광장에는 '광화문 책마당'이 조성된다. 도심 속 시민 누구나 휴식, 독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보행 광장을 조성하는 것이다. 고척스카이돔 지하공간은 시민 누구나 아트북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공공 복합문화공간 '서울아트책보고'가 운영된다.

지난해 4월23일부터 10월29일까지 진행된 '책읽는 서울광장' 홍보 포스터. /사진=서울시 제공

지난해 4월23일부터 10월29일까지 진행된 '책읽는 서울광장' 홍보 포스터. /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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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중에는 한강과 가장 가까워지는 발걸음이 즐거운 축제(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열린다. 종전에는 9~10월 축제 행사로 진행됐다가 올해부터는 5~6월, 9~10월로 두번 열리고 축제와 보행교 체험 확대로 바뀐다. 상설 프로그램으로 플리마켓, 구석구석 라이브, 책 읽는 잠수교, 노을 포토존, 빈백(bean bag, 알갱이로 채워진 의자)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멍 때리기' 공간, 공기놀이 등을 즐길 수 있는 잠수교 놀이터 등이 운영된다.


올 연말에는 홍제, 정릉, 도림 등 3곳에서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거점이 조성된다. 3곳은 ▲홍제천 상류(종로구 홍지동 136-3 일대 홍지문 인근) ▲정릉천(동대문구 제기동 271-48, 제기역 인근) ▲도림천(관악구 신림동 1642-7 일대, 봉림교~신림교 구간) 등이 수세권(水+역세권)으로 태어난다. 홍제천 상류는 감성적인 야경과 역사·휴식이 공존하는 역사문화 명소로 탈바꿈하고 정릉천은 스포츠·문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뀐다. 도림천은 ‘공유형 수변테라스’로 조성해 교류의 장소, 지역 상권 활력을 유도한다.


서울시는 서울둘레길 개통 8년을 맞아 둘레길 코스를 쉽게 도전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재구성하는 코스 재편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코스별 인근 자연·인문자원 연계를 통해 다양한 체험과 다채로운 재미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년사에서 "천만 시민의 삶의 터전인 서울은 오랜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환경, 최첨단 과학기술과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매력적인 도시"라면서 "2023년에는 한강을 서울의 위상을 높이는 대표 관광명소이자, 서울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5월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255개 시·군·구 평균 걷기실천율은 40.3%로 2020년 37.4%에서 상승했다.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55.5%)이었고 가장 낮은 지역은 강원(32.4%)이었다. 걷기 실천율은 최근 1주일 동안 걷기를 1회 30분 이상 주5일 이상 실천한 분율을 말한다. 건강생활 실천율에서도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43.3%), 가장 낮은 지역은 강원(22.9%)이었다. 건강 생활 실천율은 금연, 절주, 걷기를 실천한 분율을 의미한다. 2021년도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의 성인 22만9242명을 대상으로 총 18개 영역(가구 조사,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163개 문항(세대 유형, 현재 흡연, 음주 빈도, 걷기실천, 코로나19 영향 등)을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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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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