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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골드만 '어닝미스'에 다우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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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연휴 후 이번 주 첫 거래일인 17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기업들의 실적을 소화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91.76포인트(1.14%) 떨어진 3만3910.8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8.12포인트(0.2%) 낮은 3990.97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96포인트(0.14%) 상승한 1만1095.11에 장을 마감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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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지수내 임의소비재, 에너지, 부동산, 기술 관련주는 올랐다. 반면 소재, 커뮤니케이션, 금융, 산업주는 하락했다. 종목별로 골드만삭스는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순이익을 발표하며 전장 대비 6.44% 하락 마감했다. 모건스탠리는 전체적으로 기대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으면서 5.91% 올랐다. 대표 기술주인 테슬라는 중국에서 가격 인하로 판매가 늘었다는 소식에 7.43% 상승했다. 로블록스는 12월 일일 활동사용자수가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는 소식에 12%가까이 뛰었다.

투자자들은 이날 기업들의 실적 소식을 소화하며 이번주 이어질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의 발언, 경제지표 등을 대기했다. 경제매체 CNBC는 "이날 다우지수 하락의 큰 부분은 골드만삭스에 따른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더 우려하는 것은 소비자 신용악화의 초기징후를 보고 있다는 골드만삭스 경영진들의 신중한 발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작년 4분기 순이익이 13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6% 줄었다고 발표했다. 주당 순이익은 3.32달러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48달러)에 훨씬 못 미쳤다. 골드만삭스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와 이처럼 큰 차이가 난 것은 2011년10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모건스탠리의 경우 투자은행 부문에서 매출이 급감했음에도 전체적으로는 오히려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모건스탠리의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한 2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순이익 1.26달러로 시장 전망치(1.23달러)를 상회했다.


BMO의 마영유 수석투자전략가는 "금융 부문 내에서도 개별 비즈니스 라인이 매우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엇갈린 실적 배경을 전했다.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자료에 따르면 올해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3%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장 마감 이후에는 유나이티드항공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이번주에는 Fed 당국자들의 발언도 대거 예정돼있다. 1월31~2월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조만간 블랙아웃 기간에 접어드는 만큼 투자자들은 이번 주 연설에서 향후 Fed의 행보에 대한 힌트를 얻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시작으로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레이얼 브레이너드 Fed 부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 등이 발언할 예정이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 국채금리는 투자자들이 Fed 당국자들의 주요 발언을 대기하면서 큰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았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53%선으로 소폭 올랐다. 장기채인 10년물 금리가 2년물(4.2%)과 3개월물(4.6%)을 밑도는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이는 통상 경기침체 전조현상으로 평가된다.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대유행) 초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둔화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전월보다 21.7포인트 하락한 -32.9를 기록했다. 작년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0을 밑돌며 위축세를 지속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신규주문, 출하, 고용 모두 부진했다. 다만 보고서 내 인플레이션 관련 부분은 전월 대비 둔화한 모습을 보였다고 CNBC는 전했다.


국제유가는 중국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2센트(0.40%) 오른 배럴당 80.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올들어 처음으로 종가 기준 80달러대를 기록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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