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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유행 감소세지만…소아과 “지금도 오픈 1시간 전 70명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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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전문의 “일상회복 이유도 있지만 소아과 폐업 영향 커”

[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1월 들어 독감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소아과는 고열에 시달리는 아동과 보호자로 가득하다. 2020~2021년에는 거의 없던 독감 환자가 방역 완화로 지난해는 급증했는데, 소아과는 그러는 사이 줄어들면서다.


독감에 붐비는 소아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독감에 붐비는 소아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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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세던 독감 환자 올들어 꺾였다

16일 질병관리청의 독감 표본감시 통계에 따르면 1월 1주(1~7일)의 독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52.5명으로 직전 주(2022년 12월25~31일) 60.7명보다 8.2명(13.5%) 줄었다. 독감 의사환자에는 독감 양성 판정이 나지 않았지만, 38℃ 이상의 고열·기침·인후통 등 독감 의심 증상이 보인 경우도 집계된다. 지난 1~7일에 병·의원을 내원한 1000명 중 52~53명이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인 것이다. 독감 의심환자의 호흡기 검체 296건을 분석한 결과 29.4%가 독감 양성 판정을 받았고 모두 우세종인 A형 H3N2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독감 의사환자가 꺾인 건 작년 10월 16~22일(9.3명) 이후 12주 만에 처음이다. 독감은 통상 1월에 정점을 지나는 만큼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그러나 독감 유행기준 4.9명의 10.7배에 다다를 정도로 독감 의심환자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가 국내에 없었던 2020년 1주차(49.1명)보다도 많다.


소아과 여전히 붐벼…전문의 “진료 1시간 전 60~70명 환자 대기”

소아과 진료현장은 여전히 붐빈다. 주말인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의 소아과를 찾은 유모씨(38)는 4살 아이와 1시간 가까이 대기를 하고서야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유씨는 “소아과 오픈 시간이 9시라면 적어도 30분 안에는 나와야 오전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독감 의사환자의 연령별로 보면 0~6세 80.1명, 7~12세 138.7명, 13~18세 99.2명 등 영유아와 청소년 사이에서 독감 유행이 특히 빠르다.


대구에서 무지개아동병원을 운영하는 박억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진료 한 시간 전인 오전 8시부터 번호표를 뽑는데 보통 1시간 만에 70명이 접수를 완료하게 된다. 9시에 오는 환자는 진료를 못봐 어려움을 정도”라며 “코로나19 기간 사이 소아과가 많이 폐업해 의료 공급이 줄어든 탓도 크다”고 지적했다. 박 전문의는 “같이 수련하던 동기도 코로나19 2년간 진료가 줄면서 폐업하는 등 소아과 이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업종을 바꿔 가정의학과를 여는 경우가 많고 일반의로 나서는 소아과 전문의도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일선 약국에선 독감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의 품귀 사태가 벌어지자 질병관리청은 정부 비축분 타미플루 78만7000명분을 지난 9일부터 공급한 상태다. 코로나19 이전의 통상 독감 유행 때 타미플루의 시장 공급량이 200만명이라면, 현재 제약사가 가진 재고량은 37.5% 감소한 125만명 수준이다. 박억 원장은 “작년 가을부터 일상회복 기조로 독감 환자가 갑자기 많이 늘어 타미플루 처방이 많이 나가게 됐지만, 코로나 발발 이후 2년간 독감 환자가 거의 없어 제약사가 생산량을 줄였기 때문에 공급과 수요의 미스매치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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