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위스키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위스키 수입업체들은 위스키 수요 증가로 원액 단가가 인상된 데다 포장재와 인건비, 물류비 등 제반 비용도 상승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16일부터 국내 유통하는 위스키 '스카치 블루'의 제품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
인상 품목은 ‘스카치블루 스페셜 17년산’ 350㎖, 450㎖와 ‘스카치블루 21년산’ 500㎖ 등 총 3개 품목이며, 이번 가격 인상은 2013년 2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가격 조정에 따라 출고가는 스카치 블루 스페셜 17년 350㎖와 450㎖가 각각 3만1900원, 4만40원, 스카치 블루 21년 500㎖가 9만1080원으로 오른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원가 절감 노력에 힘을 기울였지만 세계적인 위스키 수요 급증으로 인한 원액 단가 상승 폭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불가피한 인상에 대해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주류수입업체 디앤피 스피리츠도 다음 달부터 수입·유통하는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 대표적으로 스카치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 10종의 공급가격이 5.2~13.5% 오른다. 아울러 ‘글렌로티스’가 10~40%, ‘하이랜드파크’도 10~50% 인상된다.
앞서 윈저글로벌은 지난 3일부터 ‘윈저’와 W시리즈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올렸다. ‘윈저 21년산(500mL)’은 7만7780원에서 9만200원으로 15.9%, ‘W 19(450mL)’는 3만8335원에서 4만4000원으로 14.7%, ‘윈저 12년산(500mL)’도 2만4288원에서 2만6620원으로 9.6% 인상됐다.
윈저글로벌 측은 “지난 수개월 동안 지속된 주요 원부자재 및 인건비 급등과 국제 물류비용 상승을 더는 감당하기 힘들다”며 “19년 이상 고연산 숙성 제품의 글로벌 수급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어 불가피하게 공급가를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이미 지난달 1일부터 위스키와 맥주 등 53개 제품 출고가를 최대 40% 인상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 4월에도 ‘조니워커’와 ‘J&B’ 등의 자격을 평균 5~10% 올렸다. 페르노리카코리아도 지난달부터 위스키와 샴페인·보드카 등의 출고가를 인상했다. '발렌타인'은 5.5~14.3%, '로얄 살루트'는 5.8~17.8%, '시바스 리갈'은 최대 9.6% 올렸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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