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로구 제외 서울 자치구 낙폭 줄어
추가 금리 인상 예고에 거래 회복은 아직
[아시아경제 노경조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2주 연속 축소됐지만, 추가 금리 인상 예고 등으로 거래 시장은 여전히 차가웠다. 전셋값은 학군 이주수요 문의가 일부 있었으나 추세선을 그리지 못해 하락세를 지속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첫째 주(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45% 하락해 전주(-0.67%) 대비 낙폭이 0.2%포인트 이상 줄었다. 하락세는 지난 5월 말 이후 33주 연속이다.
부동산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 발표로 시장 회복 기대심리가 매물가격에 일부 반영됐다"며 "그러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급매물 중심의 간헐적 매수 문의만 존재했다"고 말했다.
자치구별로 도봉구(-0.77%)는 방학·쌍문·창동 구축 위주로, 노원구(-0.70%)는 중계·상계·하계동 중소 평형 위주로 하락했다. 중구(-0.62%)는 구도심 내 소규모 단지 가격이 떨어졌다. 한강 이남에선 강서구(-0.60%)의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금천구(-0.53%), 구로구(-0.44%), 영등포구(-0.43%) 등 순이었다. 이중 구로구(-0.24%→-0.44%)는 송파구(-0.37%→-0.42%)와 함께 전주 대비 낙폭을 키웠다.
경기(-0.72%), 인천(-0.73%)도 하락폭이 둔화됐다. 다만 경기 성남시 수정구(-1.13%)는 신흥·창곡동 매물가격 하향 조정으로, 고양시 덕양구(-1.04%)는 도내·행신·화정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가격이 내렸다. 화성시(-1.02%)는 거래심리가 위축된 동탄신도시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인천 연수구(-1.01%)는 송도신도시 하락 여파가 인근 지역으로 확대됐다. 서구(-0.70%)는 입주 물량 영향을 받는 가정·검암동 위주로 하락했다. 계양구(-0.70%)는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매물이 일부 소진되면서 하락폭이 소폭 축소됐다.
지방 5대 광역시 역시 전주(-0.60%)와 비교해 하락률(-0.50%)이 줄었다. 전국 시·도에서는 세종이 매물 적체로 1.14% 내려 6주 연속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임차인 우위인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 및 학군 이주수요의 문의로 낙폭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거래 절벽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전국은 0.76% 떨어졌고, 수도권 및 서울은 1.05%씩 하락했다. 경기도와 인천 하락률은 각각 1.06%, 0.96%였다. 지방은 부산 (-0.67%→-0.70%), 대전(-0.59%→0.68%), 전북(-0.27%→-0.31%), 제주(-0.19%→-0.20%)가 전주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세종(-1.12%)은 낙폭이 제일 컸다.
부동산원은 "매매가격이 하락하면서 일부 매물이 전세로 전환돼 계속 쌓이는데, 거래심리는 위축돼 전셋값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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