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조 바이든 행정부가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오는 4월까지 재차 연장했다.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 XBB.1.5가 미국 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 보건당국은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여전히 유효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은 2020년1월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 이후 90일마다 연장 결정을 이어오고 있다. 당국은 비상사태 종료 또는 종료 가능성이 있을 경우 60일 전 공지한다는 기존 방침도 재확인했다.
이번 연장 결정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11번째다. 보건 당국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종료할 경우 확진자의 급격한 증가 등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연장 결정을 내렸다.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코로나19 검사, 백신접종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근거로 적용되고 있는데, 올 겨울 신규 하위 변이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확산 중인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XBB.1.5는 지금까지 변이 중 가장 전염력이 강해 '크라켄'으로도 불린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이달 초를 기준으로 한 XBB.1.5 감염 사례는 미국 내 신규 확진 사례의 27%이상을 차지했다. CNBC는 "XBB.1.5가 빠르게 미국에서 우세종이 되고 있다"며 "고령층 미국인의 입원 및 사망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전했다. 65세 이상 노인 중 오미크론 부스터샷을 접종한 비중은 38%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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