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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마스크 해제 변수 ‘중국 상황·변이’”…전문가는 달리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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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올겨울 코로나 유행세가 한풀 꺾이며 정부가 제시했던 마스크 해제 조건이 일부 충족돼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방역당국은 중국의 코로나19 상황과 변이 문제가 마스크 해제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는데, 그럼에도 일상회복은 그대로 돼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질병청 "마스크 해제 조건 4개 중 2개 만족"…중대본 논의 가능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제시한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 평가 지표’인 ▲환자 발생 안정화(주간 환자 2주 연속 감소) ▲위중증·사망자 발생 감소(주간 위중증 환자 감소·주간 치명률 0.10% 이하)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4주 내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고위험군 면역 획득(60세 이상 접종률 50%·감염취약시설 접종률 60%) 등 4개 중 2개를 만족했다고 9일 밝혔다.

방역당국은 지표 2개 이상을 만족하면 실내 마스크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하는 1단계 조정 시행 여부를 중대본에서 논의한다고 했었다. 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2월 3주(12월 18~24일) 47만1195명, 12월 4주(12월25일~31일) 45만8709명, 1월 1주(1월1일~7일) 41만4673명으로 2주 연속 감소했다. 중환자 병상 가용률은 8일 오후 5시 기준 60.1%다.

중국의 코로나 상황과 변이는 새로운 변수

실내 마스크 해제 시점이 “이르면 설 연휴 이후가 될 수 있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는 전망도 나왔지만, 중국의 코로나19 유행 확산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의무화(2일)하고, 입국 전 음성확인서를 요구(5일)하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5일부터는 중국발 단기체류 외국인 입국자의 양성률이 크게 떨어져야 하지만, 전보다 높아지기도 한다. 이들의 양성률이 지난 2일 19.7%였는데, 음성 판정을 받고 입국한 6일엔 23.5%로 되레 뛴다. 방역당국 측은 “위조된 음성확인서 사례는 없었고, (이런 이유에 대해) 2~3일의 잠복기나 검사법의 한계 때문”이라고 봤다. 2일부터 중국발 단기체류 외국인의 누적 양성률은 21.7%(1643명 중 357명)다. 5명 중 1명꼴로 확진되고 있는 셈이다.


8일부터는 중국에 입국할 경우 해야 하는 8일 격리 의무가 없어지면서 해외를 오가는 중국인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격리 의무가 없는 동남아 국가 등을 통해 우회 입국해 국내 방역망을 벗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변이 문제도 실내 마스크 해제에 걸림돌이 된다. 지난달 31일 기준 국내 변이 바이러스 우세종인 BA.5의 검출률은 전주(46.1%)보다 줄어든 38.2%로 나타났는데, 그새 BN.1이 24.4%에서 33.3%로 올랐다. BQ.1, BQ.1.1, BF.7은 각각 7.0%, 5.5%, 4.5%를 차지했고, 미국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XBB.1.5의 국내 검출 사례도 지난달 8일 첫 검출 후 총 13건이 됐다. 뚜렷한 우세 변이가 없고 여러 변이가 동시에 유행한다는 건, 그만큼 재감염이 잘 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지난달 18~24일 기준 17.9%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상회복은 이뤄져야...의료대응 역량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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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새로운 불확실성에 대한 노력은 지속돼야 하지만, 일상회복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중국의 상황, 강력한 변이 출현 등에도 일상회복을 위한 노력은 지속돼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이미 매우 높은 수준의 복합 면역을 획득한 상황이고 의료대응 역량과 경험도 충분하다. 우리나라는 어느 정도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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