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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1100억원 규모 투자유치…"VIG파트너스 최대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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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멈춰 서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8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멈춰 서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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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이스타항공은 6일 사모펀드 운영사 VIG파트너스와 11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투자 계약에 따라 이달 말까지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1100억 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신규 운영자금 확보로 안정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는 만큼 항공운항증명(AOC) 발급 절차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7년 설립된 이스타항공은 2009년 1월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국제선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4년 누적 탑승객 수 1000만명을 돌파하고 2017년에는 한국서비스품질지수 기준 저비용 항공 부문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항공운항증명서(AOC) 효력이 중지되고 회생절차에 돌입하는 등 위기를 겪기도 했다. 지난해 3월 회생절차가 1년여 만에 종결됐지만, 여전히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돼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금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의 대규모 신규 투자를 통해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창사 이래 가장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추게 된다. 또한 투명해지는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신규 기체(B737-8) 도입 및 고품질의 고객 서비스 제공을 위한 선진적 운영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투자 이후 이스타항공에는 조중석 전 아시아나항공 전무가 신임 대표이사로 부임한다. 조 신임대표는 아시아나항공에서 한국지역본부장을 역임하였을 뿐만 아니라 에어부산 설립 시 경영본부 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항공 산업에서 오랜 시간 경험을 쌓은 전문경영인이다. 영업은 물론 마케팅, 재무, 전략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항공업계 내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조 신임 대표는 “매력적인 가격에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항공여행 대중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이스타항공의 대표로 부임하게 되어 기쁘다”며 “거시경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코로나19 위기 등으로 올해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이스타항공의 재도약이 국내 항공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창훈 VIG파트너스 부대표는 “이스타항공은 우리나라 저비용 항공사 업계에서 성공적인 역사를 만들어온 기업"이라며 "거시경제 전망은 불안정하지만, 이번 투자를 통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수 있으므로 향후 환경 변화에도 기민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VIG파트너스는 거래 종결 이후 신규 기체 도입 및 노선 확장을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번 이스타항공의 인수는 지난해 8월 골프 플랫폼 스마트스코어 투자에 이어 VIG 4호 펀드의 8번째 투자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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