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워킹머신 매출 4배↑
남성은 헬스, 여성은 요가
다이어트 식품 수요도 ‘껑충’
회사원 이준영(41·남) 씨는 새해를 맞아 닭가슴살과 다이어트 셰이크를 구매했다. 연말 각종 모임과 행사에 참여하느라 몸무게가 더 늘었기 때문이다. 이 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살이 계속 쪄서 이대로 가다간 90kg을 넘을 것 같다”며 “여름이 오기 전 홈트레이닝(홈트)과 식이요법으로 무조건 다이어트에 성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6일 11번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요가복(380%), 워킹 머신(362%), 일립티컬(43%), 헬스사이클(40%), 스테퍼(36%), 러닝머신(33%), 웨이터기구(33%) 등 홈트 용품 매출이 전월 대비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헬스용품 매출 비중은 40대 남자가 20.7%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 남자(18.1%), 40대 여자(14.5%), 50대 여자(12.3%), 30대 남자(11.7%) 등이 뒤를 이었다. 요가·필라테스용품 구매는 40대 여자(34.7%), 30대 여자(24.5%), 50대 여자(12.4%) 등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G마켓에서는 요가·필라테스용품 매출이 전월보다 60%, 승마운동기구 50%, 헬스용품 17%, 헬스사이클 8% 증가했다. 롯데온에서는 웨이트장비 120%, 요가·필라테스의류 60%, 헬스기구 30% 등 판매가 늘었다. SSG닷컴에서는 헬스·다이어트·요가 카테고리 매출이 50% 급증했다.
홈트는 이제 사람들의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몇 년간 집에만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체중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고, 최근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헬스장보단 홈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졌다. 실제 오픈서베이의 ‘건강관리 트렌드 리포트 2022’에 따르면 만 20~69세 남녀 1000명에게 현재 하고 있는 운동을 물어본 결과, 1위는 걷기(57.9%), 2위는 홈트(16.2%), 3위는 등산·트래킹(14.7%), 4위는 헬스장(13.9%), 5위는 조깅·러닝(12.1%)으로 집계됐다. 1~3위 모두 상대적으로 지출 비용이 적은 운동에 속한다.
다이어트 식품에 대한 수요도 부쩍 늘었다. 11번가에서는 닭가슴살 매출이 전월 대비 72%, 헬스보조식품 18% 증가했다. 연령별 매출 비중은 40대 여자 23.9%, 50대 여자 16.9%, 30대 여자 13.2%, 40대 남자 11.9%, 50대 남자 10.4%로 나타났다. G마켓에서는 다이어트 식품과 식이섬유 판매가 각각 16%, 17% 늘었다. 롯데온에서는 샐러드가 20%, 다이어트보조식품이 10% 매출이 뛰었다. SSG닷컴에서는 다이어트·뷰티 식품 매출이 40% 증가했다. 컬리에서는 다이어트용 건기식 판매가 36%, 닭가슴살이 29%, 반숙란·구운란은 12% 늘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