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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차 판매 11년만에 최저…GM 2.5% ↑·현대차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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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불안·금리인상에 8% 감소
GM, 신차 판매 2.5% 늘며 1위 탈환
도요타 9.6%, 현대차 2% ↓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규모가 1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추산이 나왔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른 반도체 부족과 금리인상으로 차량 구매 비용이 상승한 결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JD파워와 LMC오토모티브의 공동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에서 1370만대의 신차가 판매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이는 2021년 대비 8% 줄어든 수준으로,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서서히 회복하며 1270만대를 판매했던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불어닥치기 전인 2019년 1700만대에도 크게 못미친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금리인상이 자동차 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부족 현상이 지속됐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공급망 불안으로 필수 부품 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신차 구매 부담도 커졌다.


찰스 체스브로 콕스 오토모티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금리인상이 자동차 소매 시장에서 수요를 제한하고 있다"며 "차량 가격 급등, 대출금리 인상으로 잠재적 신차 구매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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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제너럴 모터스(GM)가 지난해 274만대의 신차를 판매해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이에 따라 GM은 2021년 도요타에 내준 미국 자동차 판매 1위 자리 탈환에 성공했다.


반면 도요타는 지난해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9.6% 감소했다. 현대차는 2% 줄었고, 닛산은 무려 25%나 판매량이 줄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GM, 도요타, 현대차 등 대부분의 자동차 기업의 신차 판매 증가율이 두자릿수 이상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경우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판매량이 29% 늘어난 19만5967대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에는 소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투싼, 준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인 코나, 소형 세단인 엘란트라 판매가 크게 성장하면서 판매량이 무려 40% 늘어난 7만2058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차 판매 가격은 기록적인 수준으로 뛰었다. 신차 소비 수요는 증가한 반면 공급망 불안으로 신차 공급이 부족해진 탓이다. JD파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신차의 평균 가격은 4만6382달러(약 5천900만원)로 역대 최고 수준에 가까웠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익은 증가했을 것으로 분석되는 이유다.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지난해와 다른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WSJ은 내다봤다. 공급망 불안은 일부 완화됐지만 금리 수준이 높고, 경기 침체로 수요가 더욱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고가 증가할 경우 자동차 기업은 할인 판매를 해서라도 재고 소진에 나설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올해 미국 신차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고 봤다.


도요타는 올해 미국의 전체 신차 판매량을 1500만대로 예상하면서, 실업률이 낮아 소비자 구매력이 높아지고 유가가 하락해 신차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미국 자동차 판매 시장에서 전기 자동차가 차지한 비율은 약 6%로 2021년 3%와 비교해 두 배로 뛰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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