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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내포 종합병원 조기 개원…“서부권 의료 사각지대 해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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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홍성) 정일웅 기자] 내포신도시 종합병원이 2026년 3월 문을 열 예정이다. 애초 예정됐던 개원 시점보다 1년 이상 앞당겨진 것으로 내포 종합병원이 문을 열면 충남 서부권의 의료서비스 여건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충남도는 명지의료재단과 협의를 거쳐 내포 종합병원 개원 시기를 앞당기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날 도와 명지재단은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은 지난해 12월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명지재단 이왕준 이사장이 구두로 합의(2026년 3월 개원)한 내용을 명문화하기 위해 체결됐다.


앞서 명지재단은 지난해 5월 내포 종합병원 건립을 위해 충남개발공사와 의료용지 3만4241㎡의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계약 당시 명지재단이 부지 매입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 등 매매대금을 3년에 걸쳐 납부하기로 하면서 내포 종합병원 개원 시점도 2027년 무렵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5년까지 부지 매입을 완료하면 1년 안팎의 인허가 절차를 거쳐 빨라야 2026년 내포 종합병원 건립을 시작하는 시나리오다. 부지 매입 완료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실제 병원 개원 시점도 늦어지는 구조기도 하다.


그러나 김 도지사가 명지재단 이 이사장을 만나 새로운 합의점을 도출하면서 내포 종합병원 개원 시점도 앞당길 수 있게 됐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양측이 합의한 내용은 명지재단이 부지 매입 기간을 기존 3년에서 1년 이내로 줄이는 대신 도는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 도는 의료시설 용지 기반시설 공사와 재정지원 방안을 포함한 기본계획을 올해 안으로 수립하고 충남개발공사 등 유관기관과 협의회를 구성, 사전타당성 검토와 지방재정 투자심사 등 행·재정적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키로 했다.


또 내포 종합병원의 인허가를 담당할 홍성군과 예산군도 관련 절차를 최우선으로 처리하는 등 도와 손발을 맞추게 된다.


명지재단은 내포권역 중증 치료 중심 종합병원 건립계획을 수립해 도에 제출하고 부지매입 및 건축설계를 올해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포 종합병원은 내년 초 착공해 2025년 말 준공, 이듬해인 2026년 문을 열 것으로 도는 내다본다.


내포 종합병원의 조기 개원은 보령시·서산시·당진시·서천군·청양군·홍성군·예산군·태안군 등 서부권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례로 충남에는 3차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이 2곳(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과 단국대병원)만 있고 그나마도 이들 병원은 천안에 모여 있어 서부권에 거주하는 주민이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기 위해선 천안과 수도권 등지로 장거리 이동을 해야 했다.


하지만 내포 종합병원이 문을 열면 이러한 문제도 일부 해소될 것이라는 게 도의 기대다. 내포 종합병원은 연면적 5만6189㎡에 520병상(급성기 350병상·재활 요양 175병상) 규모로 건립, 22개 진료과에 중증 응급·심뇌혈관 등 전문 진료센터가 설치될 예정이다.


또 전문의 94명과 간호사 414명 등 의료인력 총 857명이 현장에 배치돼 의료 서비스를 담당하게 된다.


김 도지사는 “내포 종합병원 건립은 지역 숙원사업 중 하나로 서부권 주민의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충남 혁신도시 완성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도는 내포 종합병원의 조기 건립과 성공적 개원을 돕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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