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예산 1조162억... 중랑구 개청 이래 최초 1조원 돌파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구정 운영의 최우선 가치는 교육... ‘공교육이 가장 튼튼한 교육도시 조성’ 주력
신속하고 확실한 주거개발, 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늘리는 데 행정역량 집중
“계묘년 새해에도 변함없이 중랑 마실과 골목 청소로 부지런히 현장을 찾아 구민과 함께하며, 중랑구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더욱 높이겠습니다”
중랑구 2023년 새해 예산은 1조162억으로 1988년 개청 이래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이 역대 최고 예산 규모가 의미를 갖는 것은 복지는 더 촘촘하게, 주거환경은 더 쾌적하게, 경제는 더 활력 넘치게, 교육 수준은 최고로 중랑구를 더 크게 키우는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올해 구정 운영 최우선 가치를 교육에 두고 중랑구를 최고의 공교육 도시로 만들기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교육경비 예산이 100억 원이다. 지난해 80억 원에서 20억 원 늘렸다. 매년 20억씩 계속 늘려 2026년까지 160억 원 규모로 만들어 서울 자치구 최고 수준의 교육투자를 할 계획이다.
또 서울 자치구 최대 규모인 방정환교육지원센터의 구민 호응이 매우 높다. 점점 늘어나는 수요에 부응하고 센터 이용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025년 개관을 목표로 제2 방정환 교육지원센터를 추진하고 있다. 제2센터까지 완성되면 서울 자치구 중 교육지원센터가 2개인 유일한 구가 된다.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해 올해 묵2동 가족도서관 개관을 시작으로 임기 내 6개 공공도서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최근 '1000권 읽기 사업'을 높이 평가받아 중랑숲어린이도서관이 전국도서관 운영평가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류 구청장은 “학교 교육경비 대폭 확대, 제2 방정환 교육지원센터 등 교육 인프라 확충, 1000권 읽기로 미래인재를 양성해 중랑을 최고의 교육도시로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교육과 더불어 2023년에는 중랑구의 주거 수준을 높이기 위해 신속하고 확실한 주택개발 추진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재 서울시 모아 타운 7개소 등 주택개발 후보지 총 17곳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 자치구 중 개발 면적 1위로 자치구 중 가장 활발하다. 정확한 정보를 신속히 전달해 구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주차장, 도로, 공원, 도서관, 문화 체육시설 등 공공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기존 전담부서를 주택개발추진단으로 인력과 조직을 확대했다. 2026년까지 중랑구 저층 주거지 면적의 20%를 개발해 약 1만5000가구 규모의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30여년간 정체돼 있던 도시계획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경제 자족도시로 도약을 위한 발걸음도 속도를 높인다. 이를 위해 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필수인데, 이미 2개의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 있는 신내IC를 중심으로 민선 8기에는 양원지구에 패션산업 고도화단지가, 신내동에 중랑 창업지원센터가 건립된다. 류 구청장은 “각 사업이 마무리되면 약 1000개 크고 작은 기업들이 들어와 1만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24년까지 중랑 패션 지원센터가 완공되면 중랑구의 대표 산업인 ‘패션봉제업’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특화 거리 골목형 상점가를 현재 상봉 먹자골목 등 2개소에서 앞으로 5개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류경기 구청장은 “중랑이 자랑하는 문화자산을 갈고 닦는 데도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특히 망우역 사문화공원의 접근성을 높이고 이중섭 특화 거리와 공립박물관을 만들어 망우역 사문화공원을 세계적인 보물로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구민 누구나 행복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문화 ·체육 인프라도 대폭 확충해 나간다. 면목 행정복합타운 및 SH공사 본사 이전 부지에 문화예술회관 등을 건립하고 망우동에는 중랑구 최초의 공립박물관도 세운다. 면목 유수지 문화 체육복합센터와 서일대 뒤편으로 다목적체육관은 2024년 착공 예정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2023년에도 변함없이 구민들과 함께 새벽 청소로 중랑의 아침을 열고 중랑 마을을 다니며 구민의 삶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호흡하겠다”며 소통행정을 강조했다. 이어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역사를 가진 중랑구에 교육과 주거환경, 경제기반을 공고히 하여 중랑구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더욱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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