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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초 물가 5%내외 예상"…고금리 기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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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이날 물가상황 점검회의 개최
12월 물가상승률 5%…전월 동일
내년에도 고물가·고금리 상황 계속

올해 마지막 달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를 유지하면서 내년에도 고금리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6.3%까지 오른 뒤 조금씩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여전히 5% 안팎의 높은 상승세가 예상돼 당분간 물가 중심의 통화정책 운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최소 3.5% 수준까지 올린 뒤 이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30일 오전 서울 본관 회의실에서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흐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이달 물가상승률은 지난달과 동일한 5%를 기록해 8개월 연속 5% 이상을 나타냈다. 상승세는 둔화했으나 앞서 한은이 올해 11월과 12월의 경우 지난해 겨울 채소값·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상승률이 다소 낮게 나올 수 있다고 예견한 만큼, 상승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판단하긴 힘들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은 "내년초 물가 5%내외 예상"…고금리 기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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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저희 입장에선 11월, 12월에 물가상승률이 많이 떨어지더라도 물가가 안정됐다고 생각하는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연초가 되면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1~2월 (다시) 5%대 물가상승률이 예상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부총재보도 이날 "12월 물가 상승률은 서비스 물가 오름세가 둔화했으나 공업 제품가격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전월에 이어 5%를 나타냈는데 이는 지난 11월 전망과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내년 초에도 5% 내외의 상승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당분간 높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완만하지만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한은은 지난달 24일 열린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시장에선 한은이 내년 1월 금통위에서 한 번 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5%로 맞춘 뒤 물가가 확실히 잡힐 때까지 이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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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년 상반기 물가가 예상보다 더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최종금리 수준이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이달만 봐도 전기·가스·수도가 23.2% 올랐고, 가공식품은 2009년 4월 이후 최고치인 10.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물가도 여전히 8%를 웃도는 중이다. 내년에는 전기요금이 추가로 인상될 예정이고, 명절 효과로 농수산물 상승폭이 확대될 여지도 있다.

이 총재는 지난 20일 물가안정 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세가 중장기 목표 수준으로 수렴한다는 보다 확실한 근거가 있을 때 금리인하 논의를 하는 것이지 그전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최종금리 3.5% 언급에 대해서도 "시장과 소통을 위한 것이었지 정책 약속은 아니었다"며 "경제 상황이 바뀌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 경기침체 속도와 중국 위드코로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올해 급격한 금리인상 여파로 내년 경기가 빠르게 둔화하면 통화정책 기조도 완화될 수밖에 없지만 중국의 위드코로나 정책 전환으로 경기가 되살아나면 다시 물가가 불안해질 수도 있다. 이 부총재보는 "유가 추이, 중국 내 방역조치 완화, 코로나 재확산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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