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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그쳤지만…기록적 폭설에 성탄 연휴에도 복구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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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경보가 발효된 23일 광주 서구 상무대로에 차량이 폭설에 발 묶인 차량이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폭설 경보가 발효된 23일 광주 서구 상무대로에 차량이 폭설에 발 묶인 차량이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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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성탄절을 앞두고 나흘간 내린 기록적 폭설로 지자체들이 연휴에도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눈이 그치면서 시설하우스 붕괴와 농작물 피해 신고도 늘어나고 있어 연말까지는 복구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21~24일 최대 60㎝가 넘는 폭설이 내린 전북에서는 236건의 시설물 붕괴 피해가 접수됐다. 건축물이 5건이고, 비닐하우스 189건, 축산 42건 등이었다.


농작물 피해 신고도 잇따랐다. 익산과 정읍, 임실, 부안 등 4개 시·군에서 시설 작물과 밭작물이 쌓인 눈에 묻혀 얼어붙었다.


순창지역 마을 2곳에서는 수도관 동파 등으로 343가구가 단수 피해를 겪었다가 현재는 복구가 끝나 수도 공급이 정상화됐다.

최고 40㎝의 대설이 내린 광주·전남지역의 피해 상황도 소폭 늘었다. 전남에서는 시설하우스 56개 농가 91동 5만3240㎡와 축사 시설 9개 농가 23동 8647㎡가 폭설 피해를 봤다. 시설하우스는 담양 27개 농가 42동, 장성 21개 농가 36동 등으로 담양과 장성지역에 주로 집중됐다. 폭설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시설하우스 4억6600만원, 축사시설 3억4800만원 등 총 8억1400만원을 잠정 집계됐다.


전남에서는 여전히 산간 고갯길을 중심으로 6곳의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지자체들은 굴착기 등 장비를 추가 동원하고 공무원 비상 근무 등으로 제설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고 30㎝ 눈이 내린 충남 서천에서도 제설 작업이 한창이다.


서천군은 예비비 2억3000만원을 긴급 편성하고 제설 장비 64대를 투입해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주요 간선도로와 지방도 제설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전날 일부 구간 중단된 시내버스 운행이 재개됐다. 하지만 여전히 산간·마을 도로 등에 눈이 쌓여 있어 주민 불편은 이어지고 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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